시드니 파크 하얏트 리젠시 근무 – 신희훈 동문 (17′ 졸업)

2018년 10월 17일 | Story | 코멘트 0개

블루마운틴 국제호텔경영대학 신희훈 동문은 최근 시드니 하얏트 리젠시로 이직과 동시에 팀리더(Team Leader)로 승진하였습니다. 첫번째 인턴십으로 퍼스 하얏트 리젠시에서 일하면서 하얏트와 인연을 맺은 신희훈 동문은 이후 계속해서 하얏트 그룹에서 근무 중입니다. 첫 인턴십 이후 지금까지 쭉 하얏트 체인에서만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국인 재학생들의 맏형 같은 존재로, 동생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신희훈 동문은 저희와도 자주 연락하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종종 해주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3년 만에 다시 저희가 요청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졸업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두번째 IP(Industry Placement)을 마치고 2017년 8월에 졸업했습니다. 현재 시드니 파크 하얏트 리젠시(Hyatt Regency Sydney)에서 In-Room Dining Team Leader 입니다.

▶ 현재까지 경력과 현재 일하고 있는 호텔 그리고 포지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13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의 리조트에서 일했습니다. 그땐 아무 경력이 없어 하우스 키핑에서 일을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블루마운틴 국제호텔경영대학 진학을 결정하고, 첫번째 인턴십은 무조건 식음료(F&B) 부서에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학 전까지 남은 약 6개월 동안 제주도에 있는 호텔의 F&B 부서에서 일했습니다.물론 학교에서 배우겠지만 조금이라도 미리 호텔에서 F&B 경험을 쌓아 놓으면첫번째 인턴십을 구할 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덕분이었는지 운좋게 퍼스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Hyatt Regency Perth)에서 이벤트서비스 서버로 첫번째 인턴십을 마쳤고 이 브랜드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차후 경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두번째 인턴십도 파크 하얏트 시드니(Park Hyatt Sydney)로 지원했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일했던 파크 하얏트 시드니에 애착이 큽니다. 시드니 탑 호텔 중 하나이고, 5성급이면서도 다른 호텔에 비해 규모가 현저히 작기 때문에 여러 부서를 돌아가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파이낸스에 소속된 구매과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구매과에서 일한 초기에는 매일 호텔에 들어오는 물품, 비품, 식품, 주류의 수량을 확인하고 창고 정리하는 일 위주였지만, 계속 일을 하면서 제 역할이 늘어났어요. 매니저 요청으로 각 유통업자들에게 보낼 Invoice를 직접 만들어 전송하였고 유통업자들한테 보낼 정산된 지불 안내서, 예산이 부족할 시 독일에 있는 하얏트 구매과 본사에 지원을 요청 하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정말 운좋게 구매과 매니저와 해산물 유통업자를 만나서 가격 흥정하는 미팅에도 참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Guest Service 부서에 속하는 “Overnight butler*”로 1년 동안 근무 했습니다. 주된 업무는 룸서비스(Room Service)였습니다. 파크 하얏트는 다른 호텔과 다르게 룸서비스부서가 F&B 소속이 아니라 게스트 서비스 부서에 속해 있어서, 게스트 서비스의 다른 임무도 주어 졌습니다. 게스트 서비스 부서에는 VIP 손님만 담당하는 “Senior Butler”라는 팀이 있는데요, 이 팀이 오후 11시에 퇴근하면 그 이후부터는 제가 VIP 손님들도 담당했습니다. 파크 하얏트 시드니는 특히 유명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호텔로 제가 직접서비스 했던 고객은 아리아나 그란데, 우사인 볼트 등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룸 서비스에 필요한 주류, 스낵, 비품 등을 주문하는 일, 팀리더들이 마무리하지 못한 서류 업무가 마무리하는 업무 등을 맡았습니다. 새벽에 혼자 일했기 때문에 많이 고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Butler : 버틀러 서비스는 고급 호텔이나 풀빌라에서 룸 한 개당 개인비서처럼 배당이 되어, 고객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주로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사가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전속으로 서비스를 담당)

최근 인사과 부장님과 상담 후, 그 분의 추천을 받아 시드니에 있는 다른 하얏트 계열 호텔인 하얏트 리젠시 시드니에 In-Room Dinning Team Leader 로 오퍼를 받았습니다. 인사과 부장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3개월간 게스트 서비스 내에서 저만을 위한 팀리더 양성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승진과 동시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닌다.

▶ 인턴십을 비롯해서 하얏트에서만 근무를 하셨는데 하얏트 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요?

하얏트는 아코르, 메리어트 만큼 큰 규모의 체인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브랜드 입니다. 한국에도 곧 서울에 “안다즈 ANDAZ”를 오픈할 예정이고, 현재 건설 중인 제주도 최고층 건물도 그랜드 하얏트가 들어섭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제일 일하기 좋은 회사 50위 중에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3년 동안 하얏트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바로는 본인이 어느 정도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하얏트 계열 내에서 이직하기가 용이합니다. 제가 하얏트 리젠시 면접을 보러 갔을 때 그 곳 채용 담당자도 하얏트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순위로 채용한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근무하면서 제가 앞서 경험했던 것처럼 직원들에게 트레이닝의 기회가 많습니다. 호주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더라도 저는 다시 하얏트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하얏트 직원들 혜택 중 다른 호텔들과 비교될 수 있는 것은 풀타임 기준으로 1년 간 근무할 시 12박 13일 무료 숙박권이 나옵니다.

▶ 하얏트에는 여러 스케일의 호텔이 있는데 그중 파크 하얏트와 하얏트 리젠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하얏트 브랜드 중에 ‘안다즈”를 외에 모든 호텔은 “하얏트”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하얏트가 가진 브랜드는 대략 10개 이상인데 각각이 추구하는 가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손님이 집처럼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서비스 스텐다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브랜드는 말 그대로 “GRAND”, 즉 크다는 의미로 GRAND HYATT 명칭을 갖고 있는 호텔들은 룸이 400개 이상이며 연회장의 규모도 매우 큽니다.

파크 하얏트는 규모적인 면에서 다른 하얏트 비하면 작습니다. 대신“Luxurious and Detailed”를 추구합니다. 좀 더 럭셔리한 호텔에 머물고 싶은 고객들이 타겟이며 숙박료도 다른 곳에 비해 비쌉니다.

하얏트 리젠시는 일반 여행객, 사업이나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호텔입니다. 하얏트 리젠시는 최고 층에 위치한, 모든 음식, 주류를 무제한으로 주문 할 수 있는 “리젠시 클럽Regency Club”으로 유명합니다.

그 외 성인만 입장 할 수 있는 리조트 “Hyatt Zilara”, 올 인클루시브 호텔인 “Hyatt Ziva” 등 특성 있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 호텔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이나 신조가 있나요?

호텔에서 일하는 동안 좋은 일, 싫은 일 가리지 말고 모든 것을 경험해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쉬운 일만 하면서 대충 시간 때우려는 직원들을 많이 봐왔는데 당연히 매니저들의 평가도 좋지 않겠죠.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배우는 것도 없고 얻은 것이 없습니다. 항상 뭐든지 배우려고 자세가 필요합니다. 뱅큇 부서에 있는 직원들 중에는 오래 근무 했음에도 커피도 못 만드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자기 부서에서는 직접 커피를 만들 일이 없다고 핑계 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호텔 안에 다른 부서와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급이더라도) F&B 부서에 있으면서, 자기가 서빙하는 음식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이 와인은 어디서 왔고, 품종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본 지식과 노력이 없다면 정작 본인이 진짜 배우고 싶어하는 것들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집니다.

호텔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인맥관리 입니다. 호텔 산업에서는 채용 시 네트워킹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같이 일했던 동료가 먼저 승진을 할 수도 있고, 친한 매니저가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한 후 저를 추천해 줄 수도 있고요. 처음 들어오는 건 힘들지만, 한번 이 업계에 발을 들인 후에는 좋은 평가와 넓은 인맥이 유지한다면 이직에 큰 걱정이 없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안 좋다고 하지만 이 관광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기회가 있습니다. 물론 인맥 관리라는 것은 그냥 되는 게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계속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태도와 적극성이 나의 평가가 되고 이것이 곧 인맥이 됩니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3년 전 인터뷰에서 슈퍼바이져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이번에 하얏트 리젠시로 이직하면서 제 첫번째 계획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제 목표는 부매니저를 거쳐 한 업장의 매니저가 되는 것 입니다.

▶ 호텔리어를 꿈꾸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

쉽지는 않지만 업계 경력을 조금이라도 준비하고 오는 것이 나중에 인턴십을 구할 때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똑같이 시작하지만 기회는 똑같이 오지 않으니깐요. 본인이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그리고 원하는 호텔에 들어가고 싶다면 차별화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너무 큰 환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많은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무조건 Back Office, 즉 사무직 위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일하기 위해 왜 F&B나 하우스키핑 같은 일을 경험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무 경험 없이 처음부터 백오피스를 고집하는 것 보다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여러가지 일을 경험하면 분명 기회가 옵니다.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 호텔에 취업되었을 때 제가 한 일은 리조트 주변을 청소하는 일이었습니다. 블루마운틴 국제호텔경영대학에 입학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 포지션과는 아무 관련 없었던 구매과에서도 일해보고 다양한 업무를 가리지 않고 한 덕에 이제 팀리더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천천히 올라가면서 경험한 것들이 정말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블루마운틴 국제 호텔경영대학 한국등록사무소 아틀라스 인터내셔널에서는 호스피탈리티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신희훈 동문의 행보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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