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5년 1월에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에 입학한 후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한국인 학생 지원석 군을 만났습니다. 지원석 군은 레로쉬 스위스에서 1학기 학교 교육을 마치고 7월부터 유럽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브뤼셀 라마다 호텔 (Brussels Ramada Hotel)’에서 인턴십을 하였더군요.

사실,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인턴십인데요. 특별히 유럽에서 인턴십을 한 지원석 군을 통하여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의 인턴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유럽 호텔에서의 인턴십 생활은 어떤 경험이었는지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원석 군(사진 맨 오른쪽)이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 재학 중 교내 Fine Dining 레스토랑인 Tacot에서 Classmates 들과 찍은 사진이라 합니다.

 

-안녕하세요? 지원석 씨,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 BBA3에 재학 중인 지원석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1살이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레로쉬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BBA1을 스위스 메인 캠퍼스에서 마치고 바로 인턴십을 벨기에에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BBA3 과정을 레로쉬 스페인 캠퍼스에서 공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턴십을 벨기에에서 했는데 어떤 호텔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요? 근무했던 호텔도 소개 부탁해요.

우선 제가 근무했던 호텔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브뤼셀 라마다 호텔 (Brussels Ramada Hotel)’입니다. Ramada라는 브랜드 네임과 벨기에의 수도에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명성도 있고 4성급 호텔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호텔이었습니다.  이 호텔에서 제가 맡았던 업무는 프런트 오피스여서 체크인과 체크아웃 그리고 고객들의 문제 해결 등 손님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인턴십은 어떻게 구하게 되었는지요? 하면서 느꼈던 점은요?

제가 인턴십을 벨기에에서 구하게 된 계기는 프랑스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스위스나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이 있었지만 그중 제 적성에 잘 맞을 것 같은 프런트 오피스에서 일할 기회를 준 곳이 ‘Brussels Ramada Hotel’ 이었습니다. 또한 첫 인턴십은 5성급처럼 큰 호텔에서 하는 것보다는 조금 작은 호텔이더라도 저에게 더 큰 책임감을 맡길 수 있는 호텔을 찾고 있었던 저에게 Brussels Ramada Hotel은 완벽한 호텔이라 생각되어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호텔에서 일하며 느꼈던 점은 ‘친절과 배려’였습니다. 호텔의 선배들은 저의 프랑스어가 부족하다고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손님들과 프랑스어로 대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보통 매니저들이 하는 일도 저에게 믿고 맡겨주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어도 일상생활과 호텔 업무에 아무 문제없을 정도로 많이 늘었고 프런트에서의 일 뿐만 아니라 백오피스의 일까지 모두 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원들도 가족과 같이 너무 잘 대해주고 쉬는 날에는 집에 초대해 저녁도 함께 먹을 정도로 친절히 대해줘서 외롭다고 느낄 틈도 없이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인턴으로 이런 경험을 하기 쉽지 않은데,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서 항상 축복받았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습니다.

 

-이번이 첫 번째 인턴십이었는데, 남아 있는 두 번째 인턴십은 어디서 하고 싶은지요?

첫 번째 인턴은 제 소원대로 유럽에서 했으니, 두 번째 인턴쉽은 아시아 쪽의 큰 5성급 호텔들에서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생각이 바뀔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관광업계로 유명한 태국에서 꼭 매니지먼트 트레이닝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작하는 3학기는 레로쉬 스페인 마르베야 캠퍼스에서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처음 생각대로라면 전 학기를 모두 스위스에서 보낼 생각이었지만, 스페인이라는 매력적인 나라에서 한 학기를 보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복잡하기도 하고 아시아인도 정말 드물기 때문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저와 정말 마음 맞는 외국 친구들을 찾게 되어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2학기를 통해 프랑스어를 많이 배웠던 것처럼 3학기에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턴십 구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조언은 ‘인턴십 찾는 일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라’입니다. 학교에 가보면 인턴이야 뭐 6개월 뒤 일이라며 한가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는 큰 오해입니다. 인턴 시작하기 5개월 전이면 벌써 이름 들어봤을 법한 5성급 호텔들 인턴 자리는 모두 차있고 점점 더 경쟁이 심해져서 결국 원치 않는 호텔과 부서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제가 보기엔 학기 시작하고 일주일 뒤부터는 선배나 인턴십 부서의 도움을 받아 인턴을 하고 싶은 나라와 부서를 정해서 빨리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도처럼 또 중요한 것이 최대한 여러 곳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몇몇 친구들은 호텔 한 곳 만 정해서 지원하고 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이것보다는 차라리 여러 곳에 지원해서 더 좋은 자리를 제안하는 곳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거절 받는 것도 다 배워야 할 점이고 면접도 많이 보면 볼수록 느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곳에 지원한다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생각합니다.

-호텔에서 일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일은요?

호텔 일을 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일은 제가 영국에서 온 한 부부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었을 때입니다. 그 부부의 컴프레인은 방 안의 TV가 잘 작동하지 않았던 건데, 바로 죄송하다며 딴 방으로 교체를 해주며 짐도 함께 옮겨주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분들은 너무 감사하다며 저에게 명함까지 주고 가셨습니다. 가시면서 혹시 영국에서 인턴이나 직업 구할 일이 있으면 바로 이메일로 연락을 달라고 하셔서 알고 보니 남편분이 영국 런던에 호텔을 3개나 소유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생각하며 더욱더 남은 기간 일을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했습니다.
-호텔리어로 다음 목표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호텔리어로서의 다음 목표는 우선 5학기 인턴십 때 프런트에서 매니지먼트 트레이닝을 받아 레로쉬 졸업 후 바로 프런트 매니저 포지션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호텔의 여러 부서에서 일해봤지만 프런트에서의 일이 저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호텔에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GM이 되는 것입니다.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에서 배운 이론들과 경험 그리고 앞으로 배울 경영이론까지 모두 배운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GM이 될 수 있다 믿습니다.

-스위스 호텔학교 레로쉬에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레로쉬에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1학기 마지막 바베큐 파티를 했을 때입니다. 모두 다 같이 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 정말 친한 친구들끼리 바베큐 장소를 예약하고 고기도 직접 사서 재밌게 놀았었습니다. 보통 외국 애들은 한국 애들과는 다르게 정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그날 헤어진다고 우는 친구들을 보며 진짜 고정관념은 그저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6개월 밖에 보지 않았지만 정말 맘이 맞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그 6개월은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나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로쉬에 관심 있고,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우선 저희 학교에 입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최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영어입니다. 물론 한국 친구들도 많이 오고 하지만 아무래도 국제 학교이기도 하고 수업이 영어기 때문에 영어의 중요성이 굉장히 부각됩니다. 하지만 영어가 된다고 해도 외국 친구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최대한 웃으며 먼저 다가가면 친구들도 똑같이 반갑게 맞아 줄 것입니다. 항상 밝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위에서 얘기했듯이,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학교에서 시키는 것들을 빠짐없이 꼬박꼬박 잘하면 학교생활에는 전혀 문제없을 것이니 큰 걱정하지 마시고 이론과 실습 모두 완벽한 저희 학교로 훌륭한 후배 학생들이 많이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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