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후기-

매력으로 가득 찬 도시 뉴욕, 맨해튼에서 지난겨울을 보낸 것은 제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유럽, 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사귀었고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는 이곳 학부생들과 같은 도서관을 쓰면서 말로 다 하지 못할 자극을 얻었습니다. 학교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맨해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 패션의 중심 소호, 화려한 전광판으로 수놓인 타임 스퀘어 등 맨해튼은 그 자체로 거대한 학습과 체험의 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어학연수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제 후기를 적습니다. 각 항목별로 나누어서 서술했으니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등록 결심, 그리고 등록 진행-

여행 말고는 해외 거주 경험이 없던 저는 항상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체험해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학업 일정상 장기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떠나기는 불가능했고 마침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겨울에 4주짜리 단기 어학연수 코스 (ALP)를 개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혼자서 등록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아틀라스에서 컬럼비아 대학교의 프로그램 등록을 대행해 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사무실에 찾아가서 상담을 하였는데 직원 분께서 차근히 각 학교의 어학연수 코스의 장단점을 설명해주셔서 코스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고려했던 데로 컬럼비아 대학교 4주 코스에 등록하기로 하였고, 담당 직원분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차분히 등록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해야 했던 일은 이메일로 보내주시는 서류를 검토해보고 등록금과 기숙사비용을 결제 하면 되었기에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참고로 컬럼비아 겨울 단기 코스는 매년 빨리 마감이 된다고 하셔서 저는 마음을 먹자마자 등록 절차를 밟았습니다.

-항공권 준비 및 비자 준비-

1월 초부터는 항공사에서 최 성수기로 간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항공권을 빨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뉴욕은 늘 항공권 수요가 많기에 미리 표를 구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출발 두달 전쯤에 알아보는데도 생각보다 저렴한 항공권이 없어서 아틀라스 직원 분께 문의하였더니, 여행사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전자 항공권을 구매했는데요, 어학연수기에 유학 비자를 받는 출국이기에 학생 표를 구입할 수 있어서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권은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시면 저렴하고 좋은 항공권을 구하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저같이 좀 막막했던 경우에는 여행사를 소개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유학비자(F1)을 받아야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혼자서 준비했습니다.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의 설명이 꽤 충실했고, 아틀라스 직원분께서 참고할 자료를 이메일로 충분히 보내주셔서 혼자 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출국시기보다 여유를 두고 비자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겨울방학 시즌이 가까워지면 비자 인터뷰시간을 예약하기도 어렵고, 인터뷰날도 많이 기다려야 되기에 미리 진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짐 꾸리기-

이 부분도 혹시 도움 될까 해서 제가 준비했던 사항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4주 코스여서 짐을 준비할 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노트북을 가져가느냐의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작문 과제를 작성하거나 이것저것 정보를 파악하려면 노트북을 가져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가져오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도서관이나 까페테리아 건물 등에 컴퓨터실이 충분히 있기에 언제든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 같은 경우는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증 카드의 번호를 이용하면 한 달에 몇 장 까지는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고(제가 사용하기는 충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혹시 더 많이 프린트 하게 되면 비용을 추후에 지불하면 됩니다. 저같이 겨울에 출국하시는 분들은 기숙사가 추울까봐 얇은 전기담요나 옥매트 같은 것을 가지고 갈지 고민하실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기숙사 방마다 난방 상태가 좀 다릅니다. 제방은 코너여서 창문이 많아서 다른 방보다 좀 많이 추웠기에 전기담요를 가져오지 못한 게 후회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방은 또 따뜻한걸 보면 자칫 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외지에서 한국음식을 잘 찾는 분들은 약간의 햇반이나 컵라면을 준비해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짐이 되지 않는 선에서 말입니다. 뉴욕은 한인 타운이 있어서 우리음식을 사먹기도 좋고, 한인마트에서 왠만한 것을 다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은 1.5배에서 2배정도 합니다. 학교 앞에 아시안 마트에서도 한국 식료품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

옷은 너무 많이 가져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뉴욕이 물가는 정말 비싸지만 옷이나 구두 같은 것은 국내에서의 미국브랜드 값보다 거의 절반정도 싸기 때문에 사입는 것도 좋습니다. 뉴욕에서 버스타고 한시간정도 가면 있는 우드버리 아울렛을 주말에 다녀온다든지, 아니면 메이시스 같은 백화점에서 늘 있는 세일을 이용하면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뉴욕은 100불 이하의 옷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학교(기숙사 가기)-

저는 뉴욕이 처음이어서 공항에서 처음에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여자 혼자 가는 길이기에 겁도 났구요. 저는 결국 옐로우캡(뉴욕 대표 택시)을 타기로 했습니다. 뉴욕 공항에서(저는 JFK공항을 이용했습니다) 맨해튼 시내까지 택시비는 45불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톨비랑 팁을 주면 50~60불 사이를 지불하게 됩니다. 보통 연수가시는 분들은 짐이 많기에 옐로우캡이 믿을 수 있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일행이 있다면 특히 택시를 타는 것이 비용면에서도 괜찮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인택시나 유학생 픽업을 예약하시는 것 같은데요, 잘 아는 분이 있는 게 아니라면 자칫 바가지를 쓸 수 있고 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으면 사고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등 단점이 많은 듯 합니다. 옐로우캡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와 기숙사 주변-

저는 보통 ALP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기숙사인 칼튼홀(건물 이름입니다)에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주의할 점은 컬럼비아 기숙사는 겨울에는 특히 마감이 빨리 된다는 것입니다. 제 같은 반 친구는 조금 임박해서 신청했더니 기숙사가 마감되어 다른 사설 기숙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칼튼홀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도보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등교 시 편하구요 점심시간에 기숙사에 다시 들러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학교 주변이나 맨해튼 다른 지역에 아파트나 스튜디오를 렌트해서 생활하시기도 하시는데요, 혼자 사용한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뉴욕의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 최소 한 달에 150 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이것에 비해 절반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기숙사 앞에는 각종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가 세 개나 있습니다. 이런 마트들에서는 샐러드를 즉석에서 담아서 팔기도 하구요, 핫윙과 같은 간단한 요리도 조리해서 팝니다. 뉴욕의 식당들은 텍스와 팁을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몹시 비싼 편인데요, 이 마트를 이용해서 조리되어있는 식품을 사다먹거나 채소나 고기 등을 사다 직접 조리해 먹으면 식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 사이에는 피자집이나 각종 식당들이 있어서 점심시간에는 같은 반 친구들과 식사를 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기숙사 1층 입구에 경비원이 24시간 근무를 하구요, 기숙사 내부로 들어가려면 경비원에게 매번 학생증에 붙인 기숙사 스티커를 보여줘야 합니다. 치안 면에서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내부는 10개정도의 방이 하나의 수트를 이루는 구조가 되어 있구요, 한 개의 수트마다 주방과 화장실이 있어서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방은 보통 두 명이 룸메이트가 되어 사용하는 데요 침대와 스탠드 옷장 서랍장 책상이 두 개씩 있습니다. 꽤 방이 큰 편이라 좁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습니다.빨래를 하려면 지하1층에 가서 자동판매기에서 카드를 사서 하면 됩니다. 1층에는 간단한 스낵자판기와 공중전화가 있습니다.

기숙사의 위치는 지하철에서는 한 3분 거리입니다.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1번 red라인 110st 역입니다. 학교는 하나 더 위인 118st역입니다. 저는 처음에 기숙사와 학교가 할렘이랑 너무 가까운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주변은 치안이 좋아서 위험하다는 걱정은 안해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할렘을 125st위로만 안가면 위험하지 않다고들 하는데요 요즘은 그 부근도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레벨 테스트 및 학교 수업-

첫 등교한 날 등록 절차를 거치고 레벨테스트를 합니다. 등록 절차는 확인 서류를 몇 개 작성하는 것 인데요 모든 학생들이 같이 줄을 서서 순서대로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레벨테스트는 객관식으로 구성되어있고, 듣기 문법 어휘 독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해는 토플 지문보다 조금 짧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 어휘는 헷갈리는 어휘 중 어떤 게 무슨 뜻을 갖는지를 고르는 유형입니다. 듣기는 짤막짤막한 대화를 듣고 문제를 풀면 되었구요, 문법은 문장에서 틀린 부분을 고르는 정도인데 한국 분들 한테는 쉬운 것 같습니다.

레벨테스트를 본 다음날 아침에 배치된 반을 가르쳐주고 시간표를 나누어줍니다. 동시에 수업도 시작 되구요. 반은 1부터 10까지 있구요 각 숫자마다 a,b,c로 나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고 알파벳이 뒷일수록 높은 반입니다. 즉, 1a반이 가장 낮고 10c반이 가장 레벨이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반은 보통 두세 레벨을 합쳐서 운영 하는데요 특히 윗 레벨로 갈수록실력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반을 합쳐서 운영합니다. 저는 7,8a반을 배치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 프로그램의 한인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한 70%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마다 비율이 꽤 다른 데요 레벨 4나 5는 정말 한인들이 대부분일 정도이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한인 비율이 줄어듭니다. 제가 있던 7,8a반은 한국인 비율이 절반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저보다 높은 반에 있던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반은 모두가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인 비율이 높은 것은 단점이지만, 이런 상황은 대도시 어학연수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수업은 주로 토론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주5일 수업이고 보통 하루에 한 선생님 당 두 시간씩 두 개의 수업이 있습니다. 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금요일은 보통 오전에 마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있던 반의 수업 구성은 문법과 발음교정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이 있구요, 선생님이 어떤 토론 주제를 주시면 둘씩 짝을 지어서 토론해보는 수업이 있구요, 선생님이 준비해온 독해 프린트를 읽고 다 같이 이야기해보는 수업이 있습니다. 가끔 작문 숙제를 내주시는데요 제출하면 첨삭해서 나눠줍니다. 겨울 4주 코스의 경우에는 수업이 아주 타이트하지는 않았는데요, 봄이나 가을 학기는 과제도 많고 수업내용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컬럼비아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특징은 영어회화 능력배양보다는 토론을 하고 작문 스킬을 배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 생활 팁-

짤막하게 생활 팁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교통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시게 될텐데요 지하철역에서 버스 노선도를 받으셔서 들고 다니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버스를 이용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티켓은 아무래도 한달짜리 패스를 끊는 게 절약이 많이 됩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ALP 학생들도 컬럼비아 학부생과 같은 학생증을 발급받게 되는데요, 학생증을 들고 다니면 혜택이 많습니다. 메트로폴리탄, MOMA, 위트니 뮤지엄에 가서 학생증을 보이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래식이나 발레 공연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링컨센타에 가시면 학생 표를 사실 수 있습니다. 공연마다 학생표가 있기도하고 없기도 한데요, 저는 클래식을 좋아해서 뉴욕 필하모닉 공연을 100불정도 하는 좌석을 학생 20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보곤 했습니다.

1월과 6월에 뉴욕에 계신다면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경험하실 수 있는데요, 많은 고급 레스토랑들이 점심과 저녁 코스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http://www.opentable.com 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시면 좋습니다. 뉴욕의 유명한 레스토랑들은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올 수도 있습니다.

-동부 여행-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하면 워싱턴이나 보스턴, 필라델피아 정도의 동부 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 주말을 이용해서 이 세 곳을 여행 했는데요 버스를 이용해서 당일치기가 가능합니다. 그레이하운드를 이용해도 좋고 저 같은 경우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버스를 이용해서 그레이하운드의 절반정도 가격에 이용했습니다. 워싱턴은 버스로 네 시간 반, 보스턴은 네 시간, 필라델피아는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워싱턴은 백악관, FBI 건물 등 미국의 핵심적인 기관의 건물을 볼 수 있어서 좋구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보스턴은 저 같은 경우 하버드대학교와 MIT를 방문한 것이 좋았습니다. 보스턴의 대표적인 음식인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수프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 또한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도시이기에 방문해 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컬럼비아 어학연수 기간 동안 이렇게 동부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은 훌륭한 경험이고 어떻게 보면 어학공부 보다 더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컬럼비아 ALP인가-

뉴욕에 위치한 유일한 아이비리그 대학인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경험하는 것은 타 대학에서의 연수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프로그램 면에서 검증된 선생님들께 학구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4주 이상 연수를 받으신다면 작문 실력이 많이 향상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비리그 학교이기에 여러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늘 츄리닝 차림으로 공부에 몰두하는 컬럼비아 학부생들을 보면 나도 인생을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자극은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는 받기 힘든 것 같습니다.

모든 최고인 것들로 가득한 맨해튼은 경험해 보는 것 자체로 또 공부가 많이 됩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감상하고 뉴욕 필하모닉의 공연을 관람하고 또한 현대 미술의 센터인 각종 뮤지엄들을 둘러보는 것은 영어공부를 넘어선 인생의 공부가 됩니다. 다른 도시에서 어학연수를 했다면 과연 이런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수 후 나에게 일어난 변화(후기를 마치며)-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중심이라고도 일컫어지는 뉴욕에서 공부를 함으로써 앞으로도 이렇게 큰 세상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ALP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 새로 입학시험을 준비해 컬럼비아 학부생이 된 학생, 또한 뉴욕에서 패션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어 파슨즈 스쿨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 등 다양한 ALP학생들의 사례를 듣고 나니, 저 또한 보다 큰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컬럼비아 캠퍼스를 거닐고 컬럼비아 학생증을 지니고 다니며 제가 마치 정말 이곳 학생이 된 것 같아 으쓱하기도 했고, 저도 노력한다면 뉴욕 또는 다른 국제무대에서 누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어찌 보면 영어실력 향상보다 더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후기를 적으면서 맨해튼이 그리고 컬럼비아 캠퍼스가 너무 그립습니다. 언젠가 다시 꼭 그곳으로 돌아가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여러분도 그곳에서 소중한 경험을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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