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델라웨어 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학 연수하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1. 한인비율

상당히 적습니다. 지금이 한국이 방학이 아니라서 잠깐씩 연수 나오는 학생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상당수가 중국인과 아랍인입니다. 2010년 10월 25일 섹션기준으로 한반당 한국인은 2명 정도 입니다. 나머진 중국과 아랍이 70%이상 차지합니다. 사실 이 지역이 백인이 많은 지역이라서 한인비율을 크게 신경 안 쓰셔도 좋습니다.

2. 숙박

학교 내에서 도미토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대학교내 부설어학원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근데 저렴할 만 합니다. 다들 처음에 잘 모르고 기숙사 들어왔다가 정신차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갑니다. 시설과 위생이 조금은 힘든 편입니다. 관리가 잘 안 되는 느낌 이랄까. 2인 1실의 기숙사 같은 경우는 영어에 도움이 안 되도 생활 때문에 한인과 지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깔끔하신 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숙박은 여기는 기독교이신 분들이 하는 홈스테이가 좋습니다. 홈스테이하다가 중간에 나오고 싶으시면 렌탈해서 사시는게 낫습니다.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렌탈하우스들도 있습니다.

3. 수업

수업은 8시반~12시20분까지 입니다. 그리고 1주일에 2번 튜터링 2시간이 있습니다. 그외 salc라고 컴퓨터로 혼자 셀프스터디하는 것이 있습니다. 셀프스터디 아무도 안하고 그냥 컴퓨터실입니다. 숙제는 계속 나옵니다. 근데 까다로운 숙제들은 아닙니다. 수업의 질은 주관적이라 생략하겠습니다. 다들 오래하는 편이니 다른 곳에서 연수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일반 제너럴수업과 비즈니스수업 그리고 아카데믹목적수업이 있는데, 진학 아닌 이상 제너럴과 비즈니스입니다. 한국 돌아가서 지낼 것이면 비즈니스가 낫습니다. 한인비율은 비즈니스가 확실히 많지만, 나중에 비즈니스 수업듣는 것이 취업준비때도 나을 것같습니다.

4. 배치고사

처음에 배치고사를 봅니다. 저 같은 경우 배치고사전날 밤에 도착해서 밤새고 시험봤는데, 그렇게 시험보면 많이 짜증이 납니다. 2일전에 미국에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시험시간은 3시간이 넘습니다. 듣기는 토익팟2 비슷한 형태인데, 보기가 나옵니다. 속으로 앗싸를 외칠지 모르지만, 듣기+보기보고 문법까지 파악입니다. 은근 짜증납니다. 리딩은 토플수준이 되는게 2지문정도 나옵니다. 나머진 쉽습니다. 토플수준지문은 그냥 짜증납니다. 하기 싫습니다. 대충 한국인 토익기준600분들 레벨3~4예상됩니다. 700~800급은 4~5정도같습니다. 나중에 맘에 안들면 배치고사 다시 보라고하는데, 다시 보세요. 유형이 적응되서 시험 잘 볼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이쪽에서는 나름의 교육장사이니 첫 시험으로 반 높게 나오긴 힘든 것 같습니다. 배치고사때 스피킹과 라이팅 시험도 봅니다. 스피킹은 사진보여주고 쭉 말하는 겁니다. 저도 토스를 본적은 없는데 토스사진묘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토익팟1을 말한다고 여기시면 됩니다. 근데 사진이 스토리로 연결되어집니다. 5분대화하고 끝납니다. 근데 이 대화중에 원하는 반이 뭔지 약간의 서베이가 있습니다. 자기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시길 바랍니다. 라이팅은 그냥 글 쓰라고 합니다. 주제 기억이 안납니다. 다들 쉬운 문법의 연속으로 글을 씁니다. 그게 다입니다.

5. 통장

시티은행 카드챙기면 됩니다. 그담에 학교에서 로컬통장 만들라고 하는데 만들어도 그만 안만들어도 그만입니다. 일단 한국에서 시티은행카드만 해오면 그담부턴 입맛에 맞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시티은행 인출이 되기 때문에) 참고로 시티은행 체크카드는 한번에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1일 200만원입니다. 만약에 학비가 500만원이면 3일에 나눠서 인터넷에서 결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터넷결제는 학교가면 다 설명해줍니다. 봐서 시티은행신용카드까지 하셔도 되고요. (신용카드는 한도가 큽니다. 분할할 필요가 없죠)

6. 음식

사실 저는 이 전에 호주서 인턴하다 와서 적응도 많이 된 편이고, 취사병출신이라 고민도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7. 생활

일단 기숙사이거나 학교근처에 숙박이 되면 짐을 이용하는게 참 좋습니다. 같이 운동을 할 수 있고 운동하면서 기분도 풀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차별은 역시 있습니다. 대화 잘 못하면 확실히 무시하는게 있습니다. 여기 대학생해봐야 나이 참 어립니다. 개념 모릅니다. ELI(어학원)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의 다가 교회관련이신 분들입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무조건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친구 사귀는 것은 UD사귀긴 힘듭니다. 그냥 어느정도 아는거야 되겠지만 그 이상은 문화차이 무시못합니다. 속된 말로 가장 세계화가 안된 나라가 미국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8. 핸드폰

사실 가장 중요하죠. 다른 건 모르겠고. 제가 지금 쓰는 건 metro PCS에서 40불 미국 전지역 무제한입니다. 월60불짜리가 있는데 그건 인터네셔널도 무제한입니다. 여친 남친있으면 이거들고 주구장창하시면 됩니다.

9.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영어공부를 하고 여행을 다니러 오시는 분들입니다. 대부분 단기입니다. 기숙사와서 집기류, 청소등등 다 신경쓰면 준비해오시더라도 최소 2주이상은 정신없습니다. 2~3섹션오시는 분들은 홈스테이를 추천합니다. 같이 영어쓰고 따라 다니고, 미국가정집문화배우고 낫습니다. 학교에서 홈스테이가정을 관리하기 때문에 맘에 안들면 말해서 바꿔버리면 됩니다. 픽업도 잘 되고 편합니다. 단기 성적 향상 목적이시면 한국에서 학원이 낫습니다. 문화즐기고 여행좋아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영어 늘리고요^^

10. 마지막으로

책에선 예의 어쩌고 저쩌고 배웠을지 모르겠지만, 생활은 조금 다릅니다. 땡큐를 외쳐주는 거는 그냥 하는 거고.. 미국에선 불만있으면 그 즉시 컴플레인 걸으셔야 합니다. 말 못하면 손해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손님이 왕이다 라는 인식이 적습니다. 또한 미국이 세계1위이고 비록 자기네들이 시골에 살아도 1위라는 인식이 있어서 아시아 그저 못사는 줄 압니다. 구리면 구리다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시길 바랍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괜찮지만 미국 젊은 애들은 정말 개념 안드로메다가 많습니다.

*준비하고 목표를 가지고 오시는 만큼 얻을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많이 얻어가고 누군가는 돈만 쓰다가는 것이 어학연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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