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Summer Session 코스를 수강한 전00님의 후기입니다.

UCLA으로의 섬머세션은 외국대학에서의 학업이라는 점 뿐 아니라 미국에 처음 가보는 나에게는 미국, 서구문화에 대한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UCLA에서는 Biochemistry 과 Introduction to sociology 두 과목을 수강하였다.

Biochemistry는 전공인 화학과 많은 연계성을 가진 과목으로 미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배우는지 궁금하여 수강하였다. 내용 자체는 한국과 거의 유사하였지만 미국에서는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pre-med course인 학생이 대부분이라서 연습반이 존재하고 스터디도 많이 하는 등 학생들이 매우 열심히 수강한다는 점이 특별하였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의전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큰 유사성을 느꼈다.

Introduction to sociology는 UCLA에서도 공통 교양과목으로 미국에서의 교양과목을 어떤 식으로 배우는지 궁금하여 수강하였다. 이 수업에서는 내가 상상하던 미국수업의 특징이 크게 드러났다. 매 수업 에세이를 요구하였고 매 수업 토론과 발표를 크게 요구하였다. 우리학교에서도 이런 식의 교양과목 방식이 많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잘 안 되고있는데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매우 활발히 토론과 수업참여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과 영어실력의 부족으로 나는 수업참여를 많이 하지 못해 크게 아쉬웠다.

미국 현지인과는 많이 친해지지 못했지만 우연히 룸메를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게 되어서 유학생들과는 다소 관계를 맺어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많이 하는 등 교류를 하였다. 한국에서 고등학생까지 마치고 진학한 학생들을 주로 만났는데 미국학생이지만 동시에 한국학생 같기도 하여 우리와 다른 점도 있고 같은 점도 있어 재밌었다. 그들을 통해 미국생활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또 미국인학생과 교량 역할도 해줘서 매우 유용했다. 하지만 한국인 학생들하고만 교류를 하다 보니 정작 목표로 하였던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극복과 영어 능력 증진을 많이 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UCLA의 큰 장점은 밥이 매우 맛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원래 미국식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UCLA의 급식은 미국 대학내에서도 수위안에 꼽힐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서 항상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선택 가능한 식사 플랜 중 가장 적은 1주 11식을 추천한다. 왜냐면 급식 말고도 학교 주번에 먹거리가 매우 많고 또 관광을 자주 다녀오면 1주에 11식을 먹먹는 것 힘들기 때문이다.

2과목을 수강하였지만 한국에 비해 수업 시수가 적어서 일주일에 남는 시간이 많아서 LA관광을 많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LA는 날씨도 좋고 놀 곳도 많고 비교적 낮에는 안전해서 관광에는 최적화 된 것 같다. 산타모니카 비치, 베니스 비치,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지니 랜드, 라스베가스, 다저스 야구구장, 쇼핑 아울렛, 다운타운, 수많은 박물관들 등 정말 많은 관광할 곳을 가지고 있으니 미국을 가기전에 시간과 금액 등을 잘 맞추어 보면 매우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팁 문화나 수업문화 등 미국이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문화(특히 팁)를 제외하고는 크게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아서 쉽게 적응하고 재밌게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가지 미국으로 섬머세션을 가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건 용기를 내어 영어를 많이 사용하라는 것이다. 사실 한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 잘하는 한국인 친구만 사귄다면 영어 한마디 안하고 살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학능력 증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학생이라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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