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가 2학년 여름 방학 때 미국으로 해외 연수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미국 해외 연수를 신청하러 가게 되었다. 내가 해외 연수를 신청하게 된 대학교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해있는 UC DAVIS라는 주립대학이었다. 처음 신청을 할 땐 무덤덤했지만, 점점 학기가 끝나 갈수록 긴장되면서, 한편으로는 많이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6월 30일 빠르게 다가왔고, 드디어 미국 해외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이때까지 가족과 2번은 다른 나라를 가봤지만, 스스로 다른 나라를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설렜다. 하지만 처음 비행기에선 지옥이었다. 아침 8시에 울산에서 출발해서 9시에 김해공항 도착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있는 나리타 공항으로 떠났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내 옆자리엔 일본에서 직업 군인을 하고 있는 미국인을 만났다. 처음에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인지,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단어도 잘 안 떠오르고 잘 안 들렸다. 그렇게 이런저런 몸짓을 이용해가면서 그 군인과 계속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 꽤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도착 시간이 7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내가 탄 델타항공엔 각 자리마다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니터가 한대 씩 있었는데, 그 모니터를 이용해서 영화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영어로…. 그래서 영화를 보려고 시도 해봤지만, 자막이 없어서 보다가 끄고 음악 듣다가 끄고 게임 하다가 끄고 시간이 정말 안 지나갔다. 그렇게 있었는데 옆에 앉은 미국인이 맥주를 권해줬다. 그래서 스튜디어스에게 가서 맥주를 달라고 하니 나이를 물어보길래 아무렇지도 않게 21살이라고 한국나이를 말해줬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미국에선 19살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게 불법이었다. 그래서 스튜디어스가 처음에 의심하다가 그냥 기분좋게 맥주를 주더라. 그래서 맥주를 2병 3병 마시니 피로가 몰려와서 자고 일어나니 벌써 미국에 도착해있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하니 한국 시간은 이미 새벽 2시, 그리고 내가 도착한 SALTLAKE CITY는 오후 6시였다. 비행기에서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시차적응을 한 기분이었다. 미국에 도착하니 풍경이 완전히 바뀌고, 사람들도 바뀌어서 잘 적응이 안 되었다. 미국에 도착했지만, SALTLAKE CITY 역시 경유지 중 한 곳 이었다……… 2시간? 3시간? 가량을 기다린 뒤, 드디어!! 다시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인 SACRAMENTO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살게 될 홈스테이로 데려다 줄 픽업 업체 관련 사람을 만나서 드디어 홈스테이에 도착했다. 도착을 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가량 되었다. 그렇게 도착하니 집 입구엔 내가 살게 될 집주인의 부인인 FAWN STACY가 반갑게 나를 맞아줬다.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집은 남편인 KEN STACY, 부인인 FAWN STACY, 부인의 사촌 남동생인 MICHAEL 그리고 그들이 키우는 MOLLY라는 강아지와 BJ라는 강아지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와 똑같이 홈스테이를 하는 PATRICK이라는 중국인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저녁을 먹고, 쉬면서 홈스테이를 하는 PATRICK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미국에서의 첫 날이 금방 지나갔다. 아, 그리고 FAWN은 요리관련 업체에 종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한 달 동안 종류도 다양하고 각 요리마다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홈스테이 하나는 잘 걸린 것 같았다.
현지 시간으로 7월 2일! 드디어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 처음 등교를 하는 날이었다. 난 학교에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했어야 했다. 마침 PATRICK도 다음날 나와 비슷한 시간대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 했기에 PATRICK이 학교 가는 길을 잘 안내 해줘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외국 사람들은 상당히 개방적이라서 먼저 말을 걸고, 먼저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학교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Extension shchool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와 있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대부분 아시아계통 이었다. 물론 그 중엔 독일에서 온 사람도 있고, 스페인, 사우디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에서 모여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한 달 동안 받게 될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나는 UC DAVIS에서 Englsih for Science and Technology (EST)라는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과학과 기술을 위한 영어를 배웠다. 나는 지금 기계공학과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전공에 도움이 될까 생각해서 신청했었지만 끝나고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들어도 괜찮을 법한 그런 프로그램인 것 같다. EST학생들은 HOT TOPIC이라는 강좌와 Regional Site Visits & Lecture 이라는 과학 시사 분야의 주제에 관한 수업이 2개, 그리고 Listening pronunciation 수업, Intercultural Research라는 일상회화와 미국의 문화에 대한 수업이 있었는데, 수업을 설명하자면 HOT TOPIC은 요즘 시대에 이슈화 되고 있는 GMO의 문제나 지구온난화의 문제 등의 주제들을 다루면서 함께 토론하고 수업을 해주시는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모르는 것들을 알아가는 아주 유익한 수업이었고, Regional Site Visits & Lecture 라는 강좌는 선진국인 미국의 전기 생산연구소나 MONSANTO라는 일종의 GMO에 대해서 연구하는 연구소 등을 미리 선생님으로부터 간단한 지식 등을 배운 다음 직접 연구소를 견학을 가서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과 실제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보면서 직접 느낄 수도 있는 수업이었다.
그리고 물론 내가 느끼기엔 Listening pronunciation 수업과 Intercultural Research 또한 매우 유익했다. 듣기, 발음 수업을 통해서 정확한 발음을 배우고, 실제 원어민이 생활 할 때 쓰는 발음법이나 연음 등 다양한 습관들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한국에선 배우기 힘든 실제 영어를 많이 배울 수 있었고, Intercultural Research 수업에선 미국의 문화, 예를 들면 미국에선 권총을 소유할 수 있고,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피는 일 등 우리나라와 아주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조를 할당 받은 뒤, 자신의 조원과 함께 협동해서 하나의 재미있는 미국의 문화에 대한 주제를 정한 뒤, 실제 현지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재미있는 활동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Extension school에선 주말마다 신청을 하고 대금을 지불하면 학교 근처에 있는 유명 관광지역 투어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나 역시 캘리포니아에 위치해있는 유명한 국립공원인 Yosemite를 신청했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험을 치고 반을 배정 받았다. 반을 배정 받고 보니 14명 중 일본인이 6명이나 되고 중국인이 2명 독일인이 1명 한국인 2명 스페인인 1명 대만인이 2명이 구성되었다. 꽤 다양한 인종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일본인은 혀가 짧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발음이 안 좋고, 중국인들은 영어를 정말 잘하고, 한국인은 소심해서 말을 아끼고, 유럽인들은 개방적이어서 먼저 말을 걸어서 사소한 것 까지도 물어보는 등 각 나라의 특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한 달동안 UC DAVIS에서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YOSEMITE라는 국립공원에 갔던 적이 생각이 제일 많이 나는 것 같다.
이 사진들처럼 YOSEMITE와 같이 미국의 국립공원들은 정말 엄청났다. 국립공원의 크기에서부터 폭포의 크기, 나무의 크기 심지어 솔방울 마저 크기가 엄청났다. 또 밤에 우연히 하늘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양의 별도 많이 볼수 있었다. 물론 이런 대자연도 감명깊었지만 YOSEMITE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처음간 여행이었고,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이렇게 주말에 관광명소도 놀러 가고, 때로는 친구들과 아울렛에 가서 쇼핑도 하다가 보니 어느새 한 달의 마지막 날이 되어 있었다. EXTENSION에는 나와 같은 케이스인 4주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이 있었고, 10주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4주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엔 4주 프로그램을 졸업(?)을 축하하는 4주 프로그램 졸업식도 있었고, 그리곤 밤에 작별을 하면서 REC POOL이라는 수영장에서 미국식 파티도 열렸다. 대중엔 우는 사람도 있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웃는 사람도 많았다. 이렇게 주말에 관광명소도 놀러 가고, 때로는 친구들과 아울렛에 가서 쇼핑도 하다가 보니 어느새 한 달의 마지막 날이 되어 있었다. EXTENSION에는 나와 같은 케이스인 4주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이 있었고, 10주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4주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엔 4주 프로그램을 졸업(?)을 축하하는 4주 프로그램 졸업식도 있었고, 그리곤 밤에 작별을 하면서 REC POOL이라는 수영장에서 미국식 파티도 열렸다. 대중엔 우는 사람도 있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웃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4주 밖에 살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정이 들어서 그런지 시원섭섭했다. 이 때까지 우리나라에선 졸업식에서도 섭섭하진 않았었는데, 외국에서 친구들과 헤어지려니 앞으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졸업식에선 한달 동안 수업을 했던 과목에 대한 성적표와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찍은 사진증정, 그리고 여러 가지 이별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으니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그리고 밤에 REC POOL PARTY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파티에선 친구들과 수영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간식거리와 음료수 등을 먹으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앞으로 서로서로 자기 나라에 여행을 꼭 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홈스테이에 돌아가니 많이 아쉬웠다. 나는 한 달 수업을 마치고 나머지 3주일을 더 미국에서 체류 하면서 여행을 다닐 계획이었기 때문에 홈스테이에서 며칠 더 머물렀다. 며칠 더 여행 준비를 계획하면서 어느 새 홈스테이마저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밤이 기억이 많이 났다. 떠나는 마지막 날, PATRICK과 MICHAEL이 나에게 술을 사준다고 했다. 아, 미국에선 내 나이가 만으로 19살이었기 때문에 가끔 농담으로 술을 먹고 싶다고 말하곤 했었는데 그걸 듣고 맥주와 양주를 준비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보답으로 미국에 있는 KIM’S MART라는 한인마트에서 소주를 사왔다. 정말 웃겼던 것은 내가 MICHAEL에게 소주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맥주와 함께 섞어먹으면 맛있다, 시원하다, 하지만 우리는 원액을 주로 마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는데 MICHAEL이 원액을 마시고 싶다며 엄청나게 큰 컵에 소주를 맥주처럼 마신 것이다. MICHAEL은 취해버렸고, 처음으로 외국인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그렇게 마지막밤이 지나고 다음날 홈스테이 가족들과 이별했다.
그렇게 대부분 작별하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친해졌던 yulun이라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보통 여행사에 신청을 해서 여행을 가면 다양한곳에 갈 수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고 싶어서 난생 처음 혼자 계획하여서 떠나는 여행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처음 간곳은 샌프란시스코였는데, 이 곳이 친구와의 처음 여행 목적지이자 마지막 목적지였다. 친구는 비행기를 타고 자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다른 여행지로 향할 것이었기 때문에 서로 정말 즐겁게 보내자며 많은 계획을 짰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대도시답게 다른 지역과 느낌이 달랐다. 이 곳은 어디든 어중간하지가 않은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쇼핑몰 지역을가 면 그곳은 아주 깔끔한 도시의 모습과 스케일이 큰 건물들이 많았고, 해변을 가면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엄청나게 넓은 해변에 그 해변에 맞도록 관광객을 유지할 수 있는 발전된 많은 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곳을 보고 느낀 것이 우리나라도 관광이면 관광 쇼핑이면 쇼핑 더욱더 개별화 시켜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경사가 엄청 높아서 일부러 길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놓은 롬바드거리,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금문교 등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친구와 여행을 계획한 3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친구를 공항에 마중해주고, 나는 다음 여행지인 라스베가스로 떠났다.
라스베가스는 사막의 중심에 위치해있는 카지노도시인데 처음 도착하니 공항에서부터 슬롯머신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는 호텔이 엄청나게 많은 스트립이라는 도로가 있다. 그 도로를 중심으로 호텔이 펼쳐져 있고, 각 호텔마다 무료 어트랙션이나 그 호텔을 대표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이 있어서 즐기고 다닐 것이 많았다. 볼 것은 많았지만 날씨도 워낙 덥고,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 다니기 힘들었다. 그리고 혼자 여행을 다녀서였던지 몰라도 살짝 재미가 없었긴 했지만, 여러 가지를 원하는데로 보고 또 밤에는 흑인 한명을 만나서 새로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 근처에서 말로만 듣던 그랜드캐넌도 갔었는데 정말 웅장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라스베가를 뒤로 한 채 나는 샌디에고를 갔다. 샌디에고는 멕시코와 국경 지역이라서 다양한 멕시코 문화도 접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지라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도 잘 이용하지 못했는데 여러 사람이 잘 도와주고 물어봐도 자세히 알려주는 사람도 엄청 많았다. 심지어 직접 데리다 주는 사람도 있어서 미국문화에 많이 느끼는 것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Los Angeles를 갔는데 LA는 엄청 넓어서 갈 곳이 너무나도 많았다. 일단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 LA 한인타운과 영화하면 떠오르는 할리우드를 갔고, LA에는 해변이 엄청 많아서 그중 한 곳 밖에 택할 수 없었다. 해변을 걸어봤는데 역시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끝에서 끝까지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아! 그리고 LA에서 말로만 듣던 미국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봤다. 오바마가 강연이 있어서 오는 것이었는데 비록 멀리 있고 경호가 너무 심해서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멀리서 나마 TV로만 보던 오바마를 보니 정말 신기하고 경호하는 규모를 보니깐 감회가 새로웠다. 이명박이 커피라면 오바마는 TOP이다.
내가 미국에 가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미국을 따라가자는 말은 아니지만 배울것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외국에 가서도 힘이 강하지 않았고, 미국 사람들의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태도를 본받는 것도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영어를 쓰고 혼자 여행을 다녀보니 낯선 세계에 대한 자신감과 앞으로 살아 가는데의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미국을 가고 싶고, 앞으론 다른나라를 가도 자신감 있게 행동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