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머리…

저는 6월 25일부터 8월 5일 까지 6주 동안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예일 대학교에서 “Intensive English Program”을 이수하였습니다. 사실 10장을 쓰는 것도 부담스럽고 자유스런 글이라 내용이 참 가볍습니다. 저의 생각이나 느낌을 그대로 쓰려고 합니다. 단순한 참고용 글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예일대 프로그램을 하고 싶으시다 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이 글을 너무 믿지 마시고 저나 다른 예일 갔다 온 학생들에게 직접 질문해 주십시오.

Why Yale University…

제가 수많은 해외 대학교중 예일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최고의 학교에서 생활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 전 세계 수재들, 우수한 교수진 등등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저는 예일 대학교가 미국 및 전 세계 랭킹 2위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일대에서 이런 말 하다가 미움 받는 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예일의 저주 때문인지 하버드에서 30달러치 기념품을 사왔는데 오다가 통째로 잃어버렸습니다..미국이 원래 1,2위 잘 따지지 않아서 그런지 예일도 best 하버드도 best 이러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예일의 위상은 더 높았습니다. 자신감도 역시 대단합니다.(^^;)

하버드 얘기를 덧붙이자면 저는 물론 관광만 해서 잘 모르지만 생각 외로 하버드는 좀 더 자유롭고 오히려 예일보다 젊고 활발한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캠퍼스가 너무 세련돼서 하버드가 더 좋다! 이런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예일 건물들은 일부러 오래되 보이려고 대리석 건물에 염산을 뿌리고 개’보수 하는걸 싫어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갔을 때만 예일 서점, 기숙사 한 동, 등등 학교 곳곳에서 공사를 해댔습니다.

Impression of Yale ..

예일대는 위치도 뉴욕과 보스턴 사이에 위치해있어 딱 적당합니다. 단점은 예일이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 시티에 위치해 있는데 이 도시가 주의 수도가 아니라서 정말 예일 말고는 주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ㅜㅜ 하버드가 있는 보스턴에 갔다 왔었는데 정말 도시 자체가 비교되더라고요…

그래도 건물은 예일이 더 이뻣습니다^^ 8층짜리 체육관(gim)의 로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성당같았구요…제 느낌에… 중앙도서관은 정말 멋있어서 제가 방문했다는 자체가 뿌듯할 정도 였습니다. 또 관광건물로 유명한 고문서도서관은 밖에서 보면 큐브모양으로 되있는데요. 벽을 얇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서 빛이 건물 안으로 통과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 고문서들은 웬만한 교수들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으로 정말 책을 위한 도서관 이었습니다. 미국에 오면 왜 대학교들로 탐방을 가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예일 캠퍼스는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그래서 학부생들이 별로 없는 방학 때도 학교가 북적대서 오히려 좋았기도 했습니다. 예일대 섬머캠프 학생들도 짐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농구코트등 다양한 체육시설 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진 못했습니다.

Yale대학의 프로그램

이제 예일대의 여름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예일대는 겨울에는 교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긴 동부에 위치한 것도 그렇고… 여름에 하는 게 좋긴 할 거 같아요…프로그램은 영어수업을 하는 8주짜리와 제가한 6주짜리가 있는데요. 8주짜리는 우리학교 여름방학 시기와 잘 맞지 않아 갈수가 없었습니다. 우연히 시간만 잘 맞는다면 8주를 추천합니다. 6주는 너무 짧거든요… 또한 계절학기인 summer session A/B가 있는데요. A와 B의 차이점은 날짜입니다.

대충 A는 칠월에 B는 8월에 하는 것 같습니다. 정규 수업인 만큼 영어점수도 필요하고… 까다롭지만 예일대의 수업을 듣는 것이니 참 좋습니다. 예일대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또, 대학원생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세미나와 LAW세미나가 있었는데 이 수업들은 정말 최고수준이라 들었습니다. 주로 3,4학년들이 많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이 중에 제가 들었던 수업은 “intensive english program”입니다. 주 5회 하루에 영어 과목 3개 오후 선택 수업 1개 이렇게 합니다. 오전 수업은 1교시가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 이구요 과목명은 “reading and vocabulary”입니다. 2교시는 “writing and grammar”10시 15분부터 한 시간 15분 동안입니다. 3교시는 “speaking and listening” 11시 30분부터 12시 45분까지 합니다.

점심시간을 2시까지 줍니다. 2시에 바로 오후 선택 수업이 있는데요, 월수나 화목으로 나눠져 있고 두 파트 다 5개 이상의 수업이 있어 오후수업은 한 개에서 두 개, 많으면 3개까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 있는 수업들을 들으려면 1개만 듣는 것이 유리하며 욕심을 부려 2개 이상 신청하면 하나는 떨어질 확률이 많습니다. 평등하게 해준다는데… 하나에 올인하는 사람들을 더 간절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어떤 과목들은 정규 오후수업이 끝나는 3시 반 이후에 시작하는 오후수업도 있었습니다. 패션과목이랑 법 토론 시간이 그러하였습니다. 패션은 전문교수님이 해주시는 건 아니었고 법 수업은 잘 모르겠으나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오전수업으로 돌아가면, 생각보다는 재미없었습니다. 일단 강사들이 예일대 언어교육원이나 예일 대학교 학부 소속이 아니라 외부 강사들이었습니다. 제가 섞여 있었을 수도 모르겠으나 절 가르치는 3명의 교수들은 그러하였습니다.

둘째로 수업이 생각보다 정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인 speaking and listening 을 빼면 강사의 성격도 한몫했지만, 너무 아카데믹하고 별로 유용하지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현지에 가서 공부하는 만큼 회화나 실제 미국 생활에 유용한 것들을 배울 줄 알았는데 미국 소설 하나 공부하고 매일 에세이를 쓰고 고침 받는 정도의 수업들 이었습니다. 소설 리딩 숙제 단어 외우기 퀴즈 매일 하루한 개의 에세이는 재미없는 것 이상의 사람의 진을 빠지게 하는 수업들이었습니다. intensive가 집중의 의미로 숙제 집중 프로그램이라고 친구들하고 비웃곤 했습니다.

셋째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 클래스에 중국인이 4명 이상 거기다 일본인이 2명 에 저 이외의 한국인이 1명이니 아시아인만 7명이고 한명이 이란, 도미니카, 멕시코 이 정도였습니다. 인종의 다양성이 없다는 것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아시아인들이 영어를 배우러 많이 온다는 것은 예상한 일이었으나, 다른 학교 프로그램이나 미국에 있는 영어 학원과 비교했을 때도 인종 구성비가 상당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중국인 친구들은 수업시간에 대놓고 중국어를 써가며 토론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수업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강사들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1교시 리딩시간에 일본인 반친구와 토론 형식으로 발표. 교실이 보시는것 보다 훨씬 낡았습니다. 작고 오래되고 거기다 지하입니다… 저런 발표 형식을 마직막시간에 딱 한번 했는데요 오히려 책 리딩하고 책 내용 관련된 퀴즈를 A4용지에 맨날 푸는것보다 영어로 책 내용 토의 하고 발표하면서 준비했던 게 기억에도 많이 남고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수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아쉬웠습니다. 

2탄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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