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1년 6월 27일에서 7월15일까지 3주 동안 시애틀에 있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STEP 1을 수강했습니다. 앞으로 시애틀로 해외연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연수 가기 전 준비사항

먼저 짐 싸는 요령, 제 경험으로는 캐리어를 너무 가득 채워서 가는 것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물건(기념품, 선물)을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아예 안사기는 힘든 거 같아요) 캐리어에 여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캐리어가 힘들게 잠길 정도로 짐을 싸갔는데 공항에서부터 유덥 기숙사에 도착하기까지 끌고 다니는 데 엄청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귀국할 때는 공간이 부족해서 작은 여행가방 하나 더 구입해서 짐을 넣어왔습니다. (한국 올 때는 더 힘들었다는..) 따라서 짐을 싸실 때 적절히 조절하시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의류 같은 경우에는, 가기 전에 시애틀 7월 날씨가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라 들어서 반팔 및 가벼운 카디건으로 옷을 챙겨 갔었는데 생각보다 덥지도 않고 비도 많이 내리는 바람에 가서 약간 두꺼운 후드 티 및 긴팔을 사야 했습니다. 시애틀은 아침 및 저녁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로 약간 쌀쌀해서 긴팔이 꼭 필요하니, 전체적으로 의류 챙기실 때 반팔 긴팔 50 :50 해서 챙겨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옷을 많이 챙겨 오시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 가서 살 생각이 없었기에 옷을 꽤 챙겨갔는데 forever 21, H&M, NIKE, GAP, 등등 예쁜 옷도 많고 가격대도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세일하면 훨씬 싸기 때문에 안 살 수가 없게 만들더군요ㅜㅜ. 참고로 유덥서점에서 유덥로고가 새겨진 이쁜 후드티 및 반팔 티도 팝니다. 덕분에 챙겨간 옷 중에서 입지도 않고 다시 가지고 옷도 있고 짐만 많아져서 고생만 많이 했다는…신발 같은 경우에도 힐을 하나 챙겨갔는데, 캠퍼스가 워낙 넓어서 한 번 신고 같다오면 다리가 너무 아파서 미국에 있는 동안 딱 한번만 신었습니다. 운동화랑 쪼리. 두 개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꼭 챙기셔야 한 물품은 선글라스, 선크림, 전압변환기, 필기도구, 디카, 핸드폰(아이폰인 경우, 해외 나가면 자동로밍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3G차단설정 해놓고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해제해서 전화하고 그랬습니다. 학교 내에서 와이파이도 되기 때문에 은근히 많이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들고 가서 필요 없던 것으로는 수건(기숙사에 수건이 구비되어있었습니다), 드라이기 ( 220v에서 110v 로 전압이 바뀌면서 문제가 있었는지 드라이기 바람세기가 엄청 약해져서 쓰지 않았습니다), 욕실용품도 무겁게 들 고가시지 마시고 도착하셔서 근처 마트에서 사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가격차이 별로 나지도 않고, 세일하는 상품도 많이 있습니다.)

항공권 예약도 빨리 하시면 하실수록 좋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싼 항공권을 찾다보니 타이베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시애틀에 갈 때는 그래도 4시간정도 대기하는 거라서 괜찮았는데, 올 때는 10시간정도라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오기 전에 찾아보니, 대만 정부에서 해주는 무료 시티투어를 발견해서 대만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시티투어버스를 신청해서 유명한 사원 및 근처 재래시장, 세라믹 박물관, 도자기 거리등을 다녀왔습니다. 대만을 나중에 여행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경유하시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랑 제 친구는 기숙사 입주일보다 이틀먼저 도착해서 머물 숙소가 필요했는데,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짐을 찾고 내려가 보니 공중전화가 있고 그 옆에 호텔, 여관 및 숙박시설번호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곳에 전화 했더니 다행히도 방도 남아 있었고 공항으로 픽업도 해주셔서 시애틀에서 첫날을 무사히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하루는 그 다음날 기숙사에 가서 하루 먼저 묵어도 되냐고 해서 추가비용 결제하고 잤습니다. ( 도착날짜랑 잘 확인하시고 미리 도착하시는 거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Accommodation

이제 기숙사 및 홈스테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할 텐데, 저는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점으로는, 일단 자유롭다는 게 가장 먼저 인거 같습니다. 내가 원할 때 저녁 식사 하러 가고, 잠자고, 숙제하고, 놀기도 하고 누군가의 눈치를 받는 것을 싫어하시면 기숙사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게 생활이 통제가 안 된다는 단점으로 흘러갈 수 있지만 자신이 잘 통제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큰 문제점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유덥 기숙사를 좋아한 가장 큰 이유는, 유덥 캠퍼스가 참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기숙사는 유니스트 기숙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but, 공동샤워실 한 개 , 화장실 한 개 , 세면대 2개있는데 8명이서 써야 합니다… 다행히도 저희 방은 4명밖에 살지 않아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캠퍼스가 워낙 넓어 산책길도 여러 개라서 날마다 골라서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조금 만 걸어가면 벚꽃나무와 잔디밭으로 둘러싸인 quad, 엄청 큰 분수대가 있는데 유덥 캠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들입니다. 걷는 길마다 벤치도 많이 있어서 쉴 수도 있고, 저녁 먹고 나서 산책하는 게 가장 마음도 편안하고 행복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기숙사 식당에서 의무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인데 음식의 질을 떨어지지 않지만, 먹다 보면 질리는 음식이고 살도 금방 찐다는 문제점과 다른 음식을 시도 할 기회가 없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처음 기숙사 신청하시면 밥값으로 기숙사카드에 $400불을 적립해주는데 이 돈은 기숙사 check out 하시기 전에 꼭 다 쓰셔야 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80정도 그냥 날려 보냈다는….ㅜㅜ 기숙사 식당 외에 캠퍼스 내의 편의점, 다른 식당도 쓸 수 있으니 만약에 가시게 되면 여러 군데서 시도해 보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

About STEP Program

우선,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연수를 선택하실 때 그 학교에 대해 가능한 많이 알아보시고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기획교류국제팀에서 준비한 학교 list에 나와 있는 정보만 보고 선택을 했는데, 앞으로 다녀오신 분들은 직접 그 학교 어학원 홈페이지 가서 수업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착해서 당황했던 게 수업시간이 오전 9시 40분에서 12시 반까지인 것과 워싱턴대학교에서 어학원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어학원자체 건물 내에서 수업 할 줄 알았는데 어학원 사무실이 UW tower 한 층뿐이라서 수업은 UW 캠퍼스 내 건물 중 에서 사용 중이지 않은 교실을 배정해 주더군요. 더욱 당황스러웠던 일은 수업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앉아 있는 학생들의 반절 이상이 한국인이었다는 사실. 알고 보니, 한양대에서 2011년 입학성적이 좋은 신입생들을 방학 때 step1, 2로 나눠서 20명씩 해외연수를 보내준 거라고 하더군요. 아시아인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했었지만 총 인원이 43명인 step 1 인원에서 24명 정도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한국인을 시애틀에서 만날 줄을 몰랐습니다. 또한 시애틀 시내나 캠퍼스 주변에서 한인들은 쉽게 볼 수 있었다는….

첫날, 오리엔테이션 하는 날에는 test를 통해서 반을 나누고 (수업교재는 이 날 받는데, 책값은 따로 내라고 하지 않았으니 수업료 안에 포함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반끼리 모여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선생님이랑 같이 캠퍼스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업시간에는 그룹으로 짝을 지어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주 동안 “Sleepless in Seattle” 영화를 보면서(하루에 10분정도?) 그 속에 나오는 미국문화를 보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끼리 각자문화에 대해서 토론 하는 시간을 보내고, 그 안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나 숙어들은 따로 선생님이 재미있게 퀴즈풀이형식으로 만들어 주셔서 공부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숙제는 수업교제 몇 페이지까지 풀어오기, 수업 끝나고 할 수 있는 group activity, 마지막 수업 날 발표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기, 등이 주어졌습니다.

두 번째 주와 마지막 주에는 그룹끼리 마지막 날에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준비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주제는 미국 문화 중에서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부분을 선택했고, 그 부분에 대해 직접 survey를 해야 했기 때문에 원어민들과 직접 의사소통 할 기회가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수업이 끝나고 UW Stadium 옆에 있는 sports center로 다 같이 카누를 타러 갔었는데, 보호장비가 구명조끼밖에 없어서 무섭기도 했지만 막상 타보고 나니 다시 타러가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레져스포츠 였습니다. 호수에 카누를 타고 나가보면, 카약 및 요트 , 자그마한 보트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이는 시애틀에 호수가 많고 규모가 크다보니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 마지막 날에는, 다 같이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팁(tip)문화, 미국음식문화, 대학교생활문화, 등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친구들이 각자 조사한 것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이 모두 끝난 후에, 선생님이 다 같이 시애틀 구경을 가자고 하셔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가서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빵 집 및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 같이 step1 course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reception에 가서 수료장을 받고 조그마한 뷔페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였습니다.

Outdoor Activities

수업이 점심 12시 반에 끝나나 보니, 유덥 Language school 측에서 일주일에 2번씩은 step1 course 등록 학생들 모두 다 같이 outside activity 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첫 째 주에는 시애틀 관광명소 1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및 시내와 시애틀의 명물 스페이스 니들이 잘 보이는 kelly park, 2 째 주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Redmond 와 Seattle Art museum, 3째주에는 Brementon island 와 Ballard lock 에 갔었습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애틀에서 아주 오래된 시장으로 그 근처에 스타벅스 1호점이 있고 맛집이 아주 많은 곳으로서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며 waterfront 가 나오는데 이곳에 근처 섬으로 가는 작은 ferry 및 water taxi 승강장들이 있습니다. kelly park에서는 스페이스 니들뿐만 아니라 다운타운내의 높은 빌딩들도 다 같이 보이기 때문에 전망이 아주 좋은 공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수업 2주차 월요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이었는데, 그 날은 합법적으로 불꽃놀이가 허용 되어서 시애틀 내의 큰 공원들에서 불꽃놀이를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Gaswork Park로 기숙사 같은 방 친구들 및 덴마크 친구들과 저녁먹고 8시 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엄청난 인파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10시까지 추위에 떨면서 불꽃놀이를 기다렸는데, 정말 멋있었던 것은 불꽃놀이와 함께 들리던 노래였습니다.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워서 감동이 두 배였던 거 같고, 미국문화를 정말 잘 느낄 수 있는 장소여서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Redmond는 유덥 캠퍼스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예술가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마을이라서 유명한 조각상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트롤. 시애틀에서는 첫째 주 목요일에는 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다 같이 Seattle art museum 에 갔는데, 인디언 문화 및 예술품에 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애틀에서 가까운 Brementon섬은 waterfront에서 배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는데 엄청 조용한 섬이었습니다. 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좀 무서웠다는… Ballard lock 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수면 차이 때문에 배가 다닐 수가 없어서 만든 수문인데, 배가 들어오면 출구를 닫고 수면높이를 올려서 배가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 가면 뛰어 오르는 연어도 볼 수 있다는 데 보지 못하고 와서 아쉬웠던 기억이 남습니다. 그 외에 남은 시간들에는 친구들과 갔던 곳으로는, University Village(학교 기숙사에서 무척 가까운 곳으로, 여러 가지 매장들이 모여 있어서 쇼핑하기도 좋고, 식사하러 자주 갔던 곳입니다 ), Seattle Arboretum(식물원이었는데, 다 같이 카누타러 갔던 날, 선생님이 호수를 지나면 식물원이 있다고 하셔서, 걸어서 가보았는데 식물소개해주는 표지판만 있지, 거의 엄청 큰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한 바퀴 돌고 오는데 3~4시간 걸리는 곳이어서 갔다 와서 엄청 힘들어 했던 기억이…)

<Microsoft 방문객센터 안>

Seattle Premium Outlet(이곳 역시 시애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인데, 말 그대로 브랜드제품들을 할인해서 파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독립기념일 이전 주에는 특별세일기간이어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애틀 외곽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려면 3번은 갈아 타야하는데, 저희는 따로 여행사에 부탁해서 갔다 왔습니다. 왕복차비보다 할인받은 액수가 더 커서 나름 만족하는 쇼핑이었습니다.)

Olympic National Park & Portland(원래 시애틀근처에 벤쿠버가 있어서 주말에 1박2일도 갔다 올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여행사에서 부르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차선책으로 하루 동안 갔다 올 수 있는 올림픽 국립공원 및 포틀랜드를 선택했습니다. 이 국립공원 역시 크기가 방대하다보니 구석구석 보려면 이틀이 소요되기에 가까운 Hurricane ridge에서 산을 내려다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차와 배를 타고 총 4시간이 걸려 산 정상의 만년설에 서있는 기분은 참 짜릿했습니다. 만년설의 실제모습과 방목 돼 있던 사슴들을 보면서 돈을 조금 쓰고서라도 직접 와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rtland는 가이드분께서 어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을 전체가 참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

Alki beach(West Seattle에 위치에 있는 rocky beach로 밤에 시애틀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안타깝게 야경은 보지 못했지만, 낮에 봐도 충분히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물이 깨끗하지도 않았고 수온도 너무 차가워서 사람들 모두 모래사장에만 있고, 물속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없었다는…)

시애틀 시내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시립도서관이 있는데 10층짜리에 외관도 엄청 멋있고 내부 역시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자주 다녔을 텐데, 시애틀 떠나기 2틀 전에 들려서 너무 아쉬웠던 곳입니다. 한국 책도 있고, 공부하기에도 좋은 분위기가 가보시길 추천 합니다. 수업 끝나고 나서 오후에 여유시간도 많이 있어서 날씨만 좋으면 많이 돌아다니려고 애를 썼는데, 원래 여름에 비도 자주 안 오고, 좋다고 들었는데도 이번 년도에는 생각보다 비도 많이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 되어서 기숙사에만 있어야 했던 시간도 은근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시애틀 오실 때 접는 우산 꼭 챙겨 오시길, 아침에 맑아도 갑자기 오후에 비올 때도 있고, 소나기도 자주 내리기 때문입니다. 가방 안에 접는 우산 필수.)

그리고, 시애틀에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회사들의 본사(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icrosoft 회사를 방문하였는데 본사는 신흥 도심지로 떠오르는 벨뷰 지역에 위치해있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워낙 커서 1시간가량 헤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회사 표지판이 보여서 내렸는데, 방문객 센터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못 찾고 있다가 어떤 건물 안내데스크에서 차량지원 받아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헤매던 블록에서 도로를 건너 반대편 블록에 위치해 있었다는…다행인 것은 워낙 본사의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회사 내에서 운영하는 밴이라든지 작은 승용차를 무료로 운영 한다는 것입니다. 방문객 센터 안에는 이미 단체로 학교에서 구경하러 온 사람이랑 외국인들로 북적거렸는데 마이크로소프트 기념품가게 및 마이크로소프트제품을 체험 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Comments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번 seattle의 UW Step 1 course 는 가기 전에 제가 예상 했던 것과 많이 다른 수업이었지만, 덕분에 공부에만 치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애틀 여행에 조금 더 관심을 쏟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날은 솔직히 실망했지만 3주 뒤에 보니 전화위복 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친구들 덕분에 여행을 조금 더 편하고 재미있게 하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도 Facebook을 통해 계속 연락하기로 하고 각자 나라에 여행 가게 되면 guide 역할도 서로 해주기로 약속을 해서 매우 기대가 됩니다.

짧다면 짧은 시애틀의 3주간의 생활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무턱대고 어학연수를 가볼까 하는 생각이 전에는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된 상태에서 가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갔다 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일인데, 생각보다 내가 겁이 많아서 혼자서 외국생활은 못하겠구나.. 라고 깨달음을 얻기도 했답니다.(자아발견을 했다고 해야 겠지요ㅎㅎ) 다시 한 번 강조 해드리고 싶은 것은, 가시기 전에 귀찮으시더라도 가는 곳에 대한 정보조사도 꼼꼼히 해보시고 주변명소라든지 미리 알아보시고 가시면 훨씬 더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한 예로, 제가 시애틀에 있을 때, 시내 나이키매장에 박지성 및 맨유선수들이 팬싸인회를 왔었는데, 미리 알고 있었으면 싸인이라도 받을 수 있었겠지요, 지금도 무척 후회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ㅜㅜ) 그럼, 다들 체계적으로 준비하셔서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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