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오기 전 많은 것들과 많은 사람들로부터 읽고, 보고, 들으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건만 실제로 미국땅에서 발을 디디고 산다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문화적 충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고, 실제적으로 이야기 하면 생활에서의 하나하나가 한국과 달라 힘들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한국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 우리들의 내일을 기대한다, 날마다. 왜냐하면 나의 딸들이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여유로움 속에서 (비록, 40일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우 만족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교육과정의 만족도

미국의 선생님들은 공정하고 친절하며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우리 둘째가 다니는 중학교의 모든 선생님들도, 우리 큰 애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모든 선생님들도, 내가 다니는 MSU 교수님들도. 옆집 파란눈의 할머니 조차도 우리에게 따뜻하다. 참고로 내가 딸 둘을 데리고 미국에서 살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어떤 엄마도 아이들을 데리고 어떤 곳에서도 유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겠다. 다만, 그들에게는 할 수없는 자신을 정당화 하는 이유를 찾을 뿐, 행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것이다. 계획을 했다면 스스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그 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 관문은 비자!!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내가 미국에 오기까지 가장 어려운 관문은 비자를 받는 것이였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 당시에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되돌아 보니 그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였고, 여기 있는 모두가 대단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요즘은 비자가 거절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유학원의 꼼꼼한 준비와 도움으로 별 문제 없이 정말 쉽게 비자를 받았다.

미국에서의 학생은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된다.

우리 셋 다 동이 터오기 전 학교를 가지만, 초등학생 보다 먼저 집에 돌아온다. 미국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동일하다. 그래서 중,고등학생이 제일 먼저 등교하고 제일 먼저 돌아온다. 내 아이들을 보면 한국에서보다 하교 후 시간을 더 다양하게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 같다. 둘째는 방과후 시간에 학교 배구부에 들어 활동을 한다.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동을 하다보니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게 되고, 더 빨리 적응했다. 또 이 중학교는 공립학교임에도 시설이 뛰어나, 아이들이 운동하고 즐기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이 주변에 있는 공립학교들은 모두 큰 체육관, 수영장이 있으며, 건물도 깨끗하며, 선생님들 역시 모두 석사 이상이어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 큰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한국과 다르게 담임선생님이 아닌 개인 상담선생님과 시간표를 짜며, 학교 전반 생활을 관리받는다. 또한 자신의 과목별 선생님들 교실을 찾아가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하루의 수업 분량은 많지 않아, 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하며,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요구하는 숙제를 통해 완성한다. 또한 체육,음악,미술,봉사 활동이 매우 잘 짜여 있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잘 갖추어져 있는 이 고등학교는 전미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학교다.

마지막으로……

40이 넘은 나이에 두 딸을 데리고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에 뛰어드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다. 또한 옆에 항상 있던 남편없이 두 딸을 내가 잘 보살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으나, 미국에 와서 더 행복하게 공부하고 사는 두 딸을 보니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든다. 또 오랜만에 다시 대학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하루하루가 설렌다. 딸들과 같이 숙제를 하는 저녁은 너무 행복하다. 난 미국 내에서도 정말 좋은 교육 환경에 오게 되어 기쁘다. 또한 내가 이런 곳에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아틀라스 인터내셔널에 감사하다.

모든 일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있지만,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것보다 한번 뛰어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쩌면 그 경험 자체가 성공을 가져올 수있다. 지금까지의 나의 생활과 경험은 MSU주변에 국한되어 있지만, 또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나의 실제경험과 정보가 필요한 엄마들에게 언제든지 기꺼이 나누어 드릴 것이다 .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