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참가한 프로그램은 Intensive English Program (English for Academic purpose, Business English, English thru American Culture, General English)이고요. 연수 기간은 6개월(3 sessions) 수업 듣고, 2개월 더 있다가 귀국했습니다.(2011. 10 ~ 2012. 05)

<학교에 대한소감>

동네 자체가 UD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캠퍼스가 잘 정돈되고 꾸며져 있었다. 건물들은 고풍스런 건물들과 세련된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고, 중심 캠퍼스를 지나가면 가정집들과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어우러져 있었다. 캠퍼스 내에서의 인터넷 속도는 한국처럼 빨라서, IT가 발달된 느낌이었다. 교내에는 애플사도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UD학생들(ELI학생들 포함)에게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가 되였다.

학교와 동네 모두 따뜻한 느낌이었다. 시골이긴 한데, 구수한 시골이 아닌 유럽식의 시골이다. 정원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본인도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다녔는데, 평지라서 타기가 편했다. 체육관도 학생들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헬스장이나 농구장, 스쿼시장을 사용하였다. 수영장도 여름이 되면 개방을 하니 시간을 잘 알아서 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야외에서 배구와 농구도 할 수 있어서, 친구들과 자주 나가서 하었다.

이렇게 따뜻한 캠퍼스의 느낌을 풍기는 UD는 밤이 되면 약간 변하기도 한다. 워낙 놀 데가 없는 곳이라서 파티문화로 유명한 지역이다. 금토일 밤에는 Main Street의 몇 개의 펍이 클럽으로 변하고, 가끔씩 대학생 자취 집에서 주최하기도 하였다. UD의 여학생들이 미국 전역 통틀어서 5위 안에 드는 미인들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파티문화가 심한 것이라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유학생 중에 그런 파티에 끼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다. 클럽에서 노는 것들은 자의로 할 수 있지만, 가정집의 파티에는 별로 초대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학생들이 어울리는 미국학생들은 외국문화에 열려 있고 봉사정신이 있는 학생들이라서 그런 파티에 잘 참석하지 않고, 파티에 참석하는 미국학생들은 백인들끼리 노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강제적으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하는 것 같지만, 유학생들끼리 술 먹는 모임이 만들어 질 수도 있기에…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다.

ELI에는 중국인들과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정말 많다. 전체 학생 중 한국인 비율이 약1-~15%였고, 내가 속한 수업엔 12명중 한국인이 2명이였다. 처음에는 무서울 정도였는데, 조금 있다 보니 다른 나라 학생들도 꽤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국인들은 거의 대다수가 후에 UD의 학부와 대학원을 갈 목적으로 유학을 왔기 때문에, CAP프로그램에 참여되어 있으므로 중국인들을 피하고 싶다면 Academic course와 Business English를 피하면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은 국가에서 무료로 보내주기 때문에 그냥 놀러 온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대학을 가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튼, 이들은 무리가 커서 그런지 자기들끼리 뭉치는 경향이 있었고, 영어를 잘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UD가 시골이라서 그런지, 대도시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은 별로 없었다. 10년 전에는 중국인만큼 많았던 적이 있었다고 미국 어른들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마 유학원들의 입김 때문에 그 수가 줄어든 것 같다. 겨울이 지나고 친구들이 먼저 본국들로 귀국을 하였을 때, 혼자 남았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정말 한국인들을 한 명도 찾을 수 없어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 더 자연히 친해졌다. 터키, 일본, 콜롬비아, 태국, 페루,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뭉치면서 문화를 익힐 수 있었다. 어학연수의 묘미는 영어보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했다.

수업의 질도 굉장히 높았다. 선생님들이 프로의식이 있다. 총 6단계 중 5단계부터 시작했는데, 비즈니스 반을 듣고 난 후, 주로 문화수업 위주로 들었다. 취업 준비할 겸 비즈니스를 들은 것인데, 개인의 스타일과 경영이라는 것은 잘 맞지 않아서 문화수업으로 바꾸었다. 그렇지만, 수업의 질은 굉장히 높았고, 개인발표도 2달 동안 5-6번 있었다. 문화수업들을 들으면서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익힐 수 있었는데, 이 수업들이 진정한 골드클래스들이었다. 이 수업들을 듣는 학생들은 영어와 문화를 같이 익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토론도 다양하고 많았다. 내가 듣기에 사실 영어가 거의 완벽한 사람들도 있었다. 좋은 선생님과 좋은 교우들을 만나려면 문화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ELI 전반적으로 Writing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잘 배울 수도 있다.

ELI 자체에는 튜터제도도 있다. 일주일에 2번씩, 튜터와 1:1로 만나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개인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숙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고, 이야기만 하다가 올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준비한 만큼 얻는 시간이다. 본인은 발음 부분에 초점을 두고 튜터를 받았다. 그래서 튜터를 조정하는 분에게 가서, 발음교정 잘 해주는 사람을 부탁했더니 그렇게 연결해 주었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ELI 학생들과 밖에서도 만나서 다양한 activity에 참여하는 튜터들도 있었다. 그 덕분에 다양한 활동들을 미국인들과 할 수 있었다.

<숙소에 대한 소개>

1) 크리스티아나 타워
2달 동안 생활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던 것은, 네 명이 쓰는 숙소를 운이 좋게 두 명만 썼기 때문이다. 각 방을 사용할 수 있게, 스튜디오 그린을 사용하기를 신청했으나, ELI의 숙소 arrange하는 사람의 허술함으로 크리스티아나 기숙사로 이사 당일 날 배정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더 만족한다. 공간이 넓었던 것도 있지만, 셔틀버스도 더 자주 있었고 걸어가도 10-15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슈퍼도 10-15분 정도면 걸어서 갈 수 있었다. 룸메이트는 아프리카 출신이었는데, 재미있게 요리도 해먹고 잘 지냈다.

숙소에는 방 두 개가 있고, 각 방에는 책걸상과 침대, 장롱이 있다. 홈페이지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침대가 참 작고 딱딱하다. 당황했지만, 냉난방을 마음대로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겨울에는 행복했던 것 같다. 냉장고는 거실에 크게 하나가 있고, 화장실과 키친넷은 작았지만 온수도 잘 나와서 만족한다.

2) 홈스테이
홈스테이는 친구를 통해서 구했다. 직접 ELI를 통해서 구하게 되면, 수수료 100달러 정도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친구나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구한다면, 직접 볼 수도 있고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단, 이런 경우는 이미 한 세션을 들은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게 학교에서 가깝고, 룸메이트들도 좋은 홈스테이를 구했다. 요리를 직접 해 먹기를 원했기 때문에 식사가 없는 집으로 선택했다. 밖에서 먹는 일도 많고, 초청해 주는 미국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식사가 없어서 더 자유로웠던 것 같다. 식사 선택은 없지만, 주방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룸메이트들과 요리를 해 먹었다. 장을 보러 갈 때에는, 친구들이나 홈스테이 아주머니의 라이드를 통해 큰 마트로 나가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빨래하기가 편했던 것이다. 기숙사에 있을 때는 빨래방으로 가서 왔다갔다 하면서 기다리고, 쿼터로 동전바꾸는 것도 번거로웠다. 그런데 홈스테이에 오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만 안 좋았던 점은 겨울에 추웠다는 점이다. 난방을 해주긴 하지만, 미국인들이 피부가 두꺼운지 추위를 덜 탔다. 그래서 너무 추워서 파카를 입고 다니며 시위한 적도 있지만, 다른 홈스테이에 사는 친구들은 괜찮았다고 한다.

<주변 환경 및 교통 생활>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미국은 교통이 좋지 않다. 그래도 UD에 만족하는 점은 학교 셔틀버스가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셔틀버스가 곳곳에 시간대별로 정확히 다니고, 실시간 현황도 UD 홈페이지에 나와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하다. 좀 멀리 놀러 가고 싶을 때는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렌터카를 하기도 하고, 지하철 같은 기차를 타고 필라델피아로 갈 수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버스와 비행기가 다양하니까 선택의 폭은 넓다. 그리고 델라웨어 내에서도 도버에 그레이 하운드가 있기 때문에 그 곳을 통해 워싱턴이나 뉴욕을 쉽게 갈 수 있다. 본인은 운이 좋게 차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자주 필라델피아와 레호보스 비치를 갈 수 있었다. 그 곳에 있는 아웃렛에서 쇼핑을 자주 하며, 필요한 것들을 싸게 살 수 있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홈스테이 아주머니와 교회 분들을 통해 교회를 갈 때나 공항을 갈 때 라이드를 받으면서 영어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받을 수 있었다.

<방과 후 Activity 및 기타 여가 생활>

찾아 다니면 참가할 Activity가 참 많다. 개인의 관심사에 맞게 동아리에 참여할 수도 있고, 언어교환을 신청할 수도 있다. 기독교인 본인은 일부러 바이블 스터디를 찾아서 자주 참여했는데, 유학생들을 위한 바이블 스터디에서는 저녁도 무료로 주고 여러 여행도 기획을 많이 하였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무교거나 다른 종교인 친구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열려 있었다. 그 중 두 군데를 소개하겠다.

1) Karen Hale의 화요일 바이블 스터디:
화요일마다 이 분의 집에 가서 바이블 스터디를 하는데, 요리를 굉장히 잘하셔서 아직도 그립다. 매 회마다 사람들이 대략 20명 정도 오는데, 그 많은 수의 사람들의 요리를 다 해내는 마음이 넓으신 아주머니이다. 사실 이 분은 ELI에서 미국가정과 유학생을 연결해주는 호스트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분이다. 그 활동을 소개하면서 이 바이블 스터디도 소개하니, OT때 얼굴을 뵐 수 있을 것이다. 이 분의 남편께서 바이블 스터디를 진행하시는데, 기독교인인 본인도 참 졸려 했지만.. 참 유익했던 시간이다. 특히 식사시간에 미국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더 문화를 익힐 수 있었다.

2) Jim Thomas의 수요일 ESL코스, 금요일 바이블 스터디:
이 분은 ELI의 튜터로 바이블 스터디를 집에서 운영하고 계신다. 장난기도 많으시고, 문화에 대해 열려 있으신 할아버지이다. 집도 캠퍼스와 가까워서 직접 자주 놀러 가기도 하면서 더 친해졌다. 이 곳의 바이블 스터디는 조금 더 비공식적인데, 그래서 그런지 더 미국인도 많고 대학원생들이 많다.

+두 분 모두 집에 홈스테이를 하고 계시니, 이 분들의 집에 들어가면 좋은 미국생활을 하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다른 activity로는 어떤 친구는 봉사활동에 참여도 했고, 축구 동아리도 하는 것 같았다.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경험을 UD학생 자격으로 할 수 있는 곳이다.

<기타 다음 참가자들에 대한 조언>

어학연수를 가는 목적은 여러분 각각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이든, 그 곳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누리고 오시길 바랍니다.영어 공부를 정말로 하고 싶다면, 이 곳만한 곳은 없다고 합니다. 미국 ESL 분야에서 탑이라는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 밑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언어력과 논리력을 배우시고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여행을 직접 기획하며 친구들을 모아 여행하시고, 미국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 거라면, 동아리는 어떻게든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ELI OT때 들었던 말을 인용하면서,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기원 합니다.

Work Hard! Take Risks! Get Involved! Have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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