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Level 7(advanced)에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 학기는 시작한지 이틀밖에 안 되어서 Level 7에 대한 소감을 쓸 수는 없으므로, 지난 학기 Level 6 프로그램과 이 곳 생활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Irvine

<교 통>
우선 Irvine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여긴 계획도시라 도로가 쭉 뻗어있어 운전하기가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운전 안 하던 저도 여기 와서 다시 면허를 따고 아무 문제 없이 운전을 잘 하고 있으니 혹시 차를 사실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교 내 주차 비는 가장 싼 게 한 달에 $62입니다. 버스는 자주 안 와서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2~30분에 1대 정도). 버스 요금은 $1.50이고 지하철 정기권처럼 한 달 패스를 살 수도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사는 친구들은 자전거로 통학을 하거나 학교 셔틀버스를 타기도 합니다.

<치안 및 날씨>
Irvine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서 조용하고 노숙자도 본 적이 없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Irvine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안전함을 꼽습니다. 날씨는 전형적인 Southern California 날씨로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6월에는 조금 구름낀 날이 많고, 7~8월엔 해가 뜨겁습니다. 선글라스를 꼭 준비해오는 게 좋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좀 도톰한 후드도 가지고 오면 자주 입습니다. 지금 10월초에도 낮에는 날씨는 따뜻한 편입니다.

<쇼핑 * 먹거리>
근처 Newport Beach나 Costa Mesa에 백화점을 비롯한 큰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쇼핑하기도 괜찮은 편이고, Irvine 내에도 Spectrum Center라는 큰 쇼핑몰이 있습니다. IMAX관이 있는 영화관과 백화점,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서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곳입니다. 여기는 한국인들도 꽤 많이 사는 도시라 한국음식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백인과 아시아계, 히스패닉이 많이 살며 흑인은 거의 없습니다. 캠퍼스 앞에 순두부집도 하나 있어서 학교 근처에 살면서 한국음식이 먹고 싶으면 자주 갈 수 있습니다. 캠퍼스랑은 좀 떨어져 있으나 Irvine 내에 한인마켓은 두 군데가 있으며, 한국식당도 꽤 있어서 한국음식이 그리우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보다 가격은 비쌉니다. LA도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날씨도 좋아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국적비율>
국적 비율을 보자면,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정부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학교를 오랜 기간 다니고, 많은 학생이 와서 비율이 가장 높은 것 같고, 그 다음이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의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결혼하고 대학원 지원 전에 부부가 함께 온 경우도 많아서 연령이 좀 다양합니다. 중국 학생들 중에는 UCI에 진학하고자 하는 어린 학생들이 많습니다. 일본과 대만은 여름에 단기 어학연수를 단체로 와서 여름에는 비율이 꽤 높았습니다. 지금은 스페인, 독일,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 여러 국적의 친구들이 와 있습니다만 그 국적 친구들의 비율이 높진 않습니다. 여름학기에는 특히 4주 코스에 유럽 학생들도 많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봄 학기에는 어떤 대학교에서 한국학생들이 많이 와서 한국인 비율이 높았다고 들었는데, 지난 여름학기나 이번 가을학기에는 제가 체감하기로는 한국인 비율이 꽤 낮습니다. 10~15%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학기(Level 6)에는 저희 반 14명 중 저를 포함한 한국인이 3명이었고, 이번 학기(Level 7)에는 저희 반 14명 중 저 혼자 한국인입니다. 제가 Level 5 이하로는 국적 비율을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들은 바로는 15명 중 2~3명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아 아마도 높은 Level 일수록 한국인 비율이 적지 않나 생각합니다.

UC계열은 quarter system를 선택하고 있는 학교라 한 학기가 10주밖에 안 됩니다. 한국은 semester라 15~16주인 것과 비교하면 아주 짧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선, 첫 날(주로 수요일) Placement Test(반 편성 고사)를 칩니다. Listening and Reading은 TOEIC 같은 스타일의 객관식 문제이고, Writing은 TOEFL이나 IELTS 같은 스타일의 Academic Writing을 해야 합니다. Organization(구성) 중요하고요. Transitional words도 써야 합니다. Speaking은 시험이 없습니다. 당연히 제 시간에 도착하셔서 시험을 치는 게 좋습니다. Listening이 먼저라 늦으면 Listening을 놓칠 수 있습니다. UCI는 오전반과 오후반이 있습니다. 처음 UCI에 오는 사람은 오전/오후반을 본인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예외가 있는데, 가족이 함께 와 있는 경우에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2학기 이상 할 경우에는 첫 학기가 끝나가는 무렵에 오전/오후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

Level 5 이하는 Grammar 수업이 필수라 오전 수업이면 8~12시까지 4시간 듣고 12~1시 점심시간, 1시부터 Grammar 수업을 들어서 매일 1시 50분에 마칩니다. Level 6~7은 Elective(선택과목)에 따라 12시에 마치는 날도 있고 1시나 2시에 마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택과목을 선택할 당시에는 그 과목이 어떤 시간에 배정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주어지는 대로 다녀야 합니다. 월수금 12~12:50/ 월수금 13~13:50/ 화목 12:30~13:50 이렇게 세 가지 중에 하나고, 선택과목은 Level 6~7의 오전/오후반 학생이 다 섞여서 듣기 때문에 Level 6~7의 오후반 학생은 과목에 따라 12~13시 사이에 수업이 시작해서 6시에 끝납니다. 다음날(주로 목요일) 그 결과에 따라 Level을 일곱 개로 나누고 어떤 반인지 알려주고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하루 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업 시작입니다. 혹시 Level이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그 Level 수업에 들어가서 첫 주에 Diagnostic Test(진단고사)를 보는데, 그 시험을 잘 치면 선생님의 허락 하에 Level Change Test를 볼 수 있고, 그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가 나와야 Level Up이 가능하므로 반 편성고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peaking and Listening(이하 SL) 수업과 Reading and Writing(이하 RW) 수업은 별개이므로, 둘 다 Level Up을 하고 싶으면 시험을 총 4번 잘 봐야 합니다. (진단고사 2번과 레벨변경시험 2번) Level Down은 원하면 바로 할 수 있는 듯 했는데 학생수에 따른 제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Level >

-Level 6~7 Elective-
Level 6~7은 Grammar수업이 없는 대신 One Elective를 들을 수 있고, 그게 싫으면 UCI 강좌도 들을 수 있는데 돈을 더 지불해야 하고 담당 강사를 만나야 하는 등 과정은 좀 복잡합니다. 선택과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학기에 모든 것이 개설 되는 것은 아니고 또 새로 생기고 바뀌기도 합니다. 담당 강사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학기에 들은 과목은 Advanced Conversation이고, 이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과목이라고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인기 많은 것은 Business English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학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lective 수업은 같은 과목이라도 담당 강사에 따라 스타일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학기 Advanced Conversation은 선생님도 좋고, 반 분위기도 좋아서 재미있었습니다. 교재도 좀 보고, Handout(유인물)으로 수업을 많이 했습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대화 중에 쓸 수 있는 표현,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표현 등을 배우고 주제별로 새로운 단어도 익혔습니다. 수업시간 내내 파트너와 말을 많이 했고, Group Discussion도 많았습니다. 학기말에는 Fluency가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 Elective는 Advanced Pronunciation, Advanced Vocabulary, Advanced Reading and Vocabulary, Advanced Grammar, Idioms, Business English, iBT TOFEL Preparation, California Melting Pot, American Film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Advanced Pronunciation과 American Film이 폐강되었습니다. 각 선택과목에 대한 설명은 아마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해줄 테니 그 때 들으시면 되고 그 날 바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순위 3가지를 고르라고 하기 때문에 적어도 3개 중에 하나는 들을 수 있습니다.

-Level 6 Speaking & Listening-
Level 6 SL수업은 교재에 나온 Listening을 듣고 Main Ideas와 Details을 듣는 연습을 합니다. 가끔 Video Lecture 중 좀 천천히 말하는 것을 골라서 듣고 Note-taking 하는 연습도 합니다. Speaking은 Advanced Conversation에서 했던 것처럼 Partner와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도 하고, 거의 1~2주에 한번씩 3~5분 정도의 Presentation도 합니다. PowerPoint가 필수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Presentation을 녹화하고 메일로 보내주어 보고 Self-evaluation을 하게끔 했으며, 나중에는 처음보다 Presentation이 훨씬 자연스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화 차이 등의 일반적 주제부터 시작해서 학기 중반 이후에는 법에 대해서 다루기도 했습니다. 전직 판사였던 분이 와서 그 분의 경험담과 미국 법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반 담당 선생님은 수업 시작 전에 다른 국적의 친구와 옆 자리에 앉도록 자리 조정을 매번 하고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업 중에 한국말을 쓸 일은 거의 없으며, 한국 친구들과도 주로 영어로 대화했습니다. 중간고사는 없으나 거의 매주 퀴즈를 보았고, 숙제도 매주 있었는데 주로 라디오를 듣고 처음 듣는 단어를 사전을 찾아보고 적게 하고, 내용을 Paraphrase하여 쓰고, 자기 생각을 덧붙이는 숙제가 많았는데 선생님이 가져가서 틀린 부분을 고쳐주기 때문에 SL이지만 Writing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Level 6 Reading & Writing과 교재-
Level 6 RW수업은 Reading 교재가 미국 단편 문학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그래서 문학에 관심이 없어도 읽고 분석을 해야 해서 좀 지루했습니다. 이건 학교에서 선택한 교재라 담당 선생님 재량으로는 바꿀 수 없습니다. 보통 대학부설 어학원이 Academic English를 가르친다고 하는데 이건 대학부설 어학원에 등록하는 학생들 중 미국에서 대학을 들어가기 전에 영어 실력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미국 대학에 들어가서 영문학 교양 수업을 들어도 따라갈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이런 과정을 넣은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대학생들에겐 Level 6 Reading 수업이 그다지 유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거의 매일 간단한 숙제가있습니다. Writing은 교재 중 몇 가지 중요한 Chapter를 다루고, 세 번의 긴 글쓰기가 있습니다. 수업 중에 하지는 않고, 숙제로 해야 하는데 이게 중간/기말고사를 대신합니다. 분량은 A4 3~5장 정도이고 할만합니다만, 글 쓰는 중에 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숙제 하는 동안은 좀 짜증이 났는데, 미국 대학을 다니면 어떻게 Paper를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 전에는 영어로 A4 한 장 이상의 긴 글을 작성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열심히 하니까 결과물은 나름 만족스러워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에 따라 온라인으로 제출을 하라고 하기도 하며, First Draft에서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지적하면 수정 후 Final Copy로 채점을 합니다. Level 5는 TOEFL Writing 같이 간단하게 한 장 정도의 글을 수업 시간 중에 쓰고 선생님이 고쳐서 다시 준다고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Academic Writing을 잘 모르는 분들은 Level 5부터 듣는 것이 Writing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Writing Correction을 바라면 Level 5가 더 적합할 듯 합니다. 제가 Level 6에서 Correction 받은 건 3번 밖에 없어서 그게 좀 불만이었습니다.

저처럼 Level 6를 마치고 Level 7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ACP TEFL이나 ACP Business Administration 등 다른 과정을 듣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 후에 Internship을 하기도 합니다. ACP는 ESL프로그램보다는 학비가 약 2배 정도 비쌉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틀라스에 문의하시거나 http://unex.uci.edu/internationa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학기 마지막 주에는 종강 파티도 하고 마지막 날은 Ceremony도 있어서 무료로 음식을 즐기고 전출이나 Straight A는 상도 줍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 무료로 TOEFL이나 TOEIC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는 날이 있으므로 신청하고 고득점 하면 마지막 날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교재는 좀 비싼 편인데 학기 초반에 게시판을 이용해서 교재를 중고로 싸게 구입할 수도 있고, Amazone.com의 College Student Prime Membership에 @uci.edu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가입한 후 6개월동안은 가입비도 없이 배송비 무료에 학교 서점보다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첫 시간에 교재를 알려주고 바로 그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는 가져오라고 하니 그 때까지 준비하시면 됩니다.

Activity에 대한 설명도 간단히 하자면,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Activity일정이 나온 표를 줍니다. ESL Office에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걸 보고 학기 초반에 가고 싶은 것을 정해서 신청서를 쓰고 돈을 내면 됩니다. 저는 지난 학기에 LA Galaxy와 Real Madrid의 친선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일찍 마감되어서 가고 싶어도 못 간 친구들도 좀 있었습니다. 일반 관중석은 티켓 값이 비싸므로 잔디밭자리였고, 엄청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50 정도에 교통비, 입장권까지 포함되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학기에는 Surfing Lesson도 있고, 이번 가을 학기에는 Yosemite National Park에 가는 등 그 외 다양한 Activity가 있습니다. 저는 차가 있어서 Las Vegas나 San Diego, Universal Studio 등을 가는 것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만 차가 없는 분들은 제약이 많으므로 학교 Activity를 신청해서 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은 생각 같습니다. 제 친구는 초반에 여러 가지를 신청했지만 나중에는 귀찮아서 가기 싫어졌다고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신청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학교에서는 환불을 안 해주기 때문에 그 친구는 가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서 자리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방학이 있었는데 일주일 정도 San Francisco와 근교 도시들을 여행하고 Pacific Coast Highway(PCH)를 타고 멋진 경치를 즐기며 돌아왔습니다. 차로 San Francisco로 가는 길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Highway 5를 타고 가면 5~6시간만에 갈 수 있으나 매우 지루합니다. 혹시 차로 여행하실 분은 올라갈 때 5번을, 내려올 때 PCH 1번을 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일치기로 Santa Barbara도 다녀왔는데, 작고 조용한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근처에 가 볼 곳이 꽤 많으니 차가 없으시더라도 차를 렌트하거나 학교 Activity를 신청해서 미국 서부에 와서 누릴 수 있는 이점을 충분히 누리기를 추천합니다.

Native Speaker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기 원하면 UCI Extension Staff와 매주 만나는 자리가 있으니 참여하면 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많은 어학연수생들이 실제로 Native Speaker와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다고 불만을 가지는데 그 불만을 좀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학교 Club에도 가입하고, 학교 Gym도 등록해서 미국인을 만나려는 노력을 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학교 Gym은 한 학기에 $90 이고, 여러 프로그램이 많은데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운동시설이 있어서 따로 등록하진 않았습니다. 원하면 Conversation Partner와 만날 수도 있는데, 저는 지난 학기 한국계 미국인 친구를 만나서 한국말을 거의 못 하는 그 친구에게 한글 읽는 법도 알려주고, 한국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Native Speaker를 인터뷰를 해야 하는 숙제가 나오면 그 친구를 인터뷰 하는 등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Speaking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꼭 한국계 미국인과 연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Conversation Partner를 만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학기 초반에 Activity Office에서 신청을 받습니다.

<학교 주변 시설>
학교 도서관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으며(즉, UCI 학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UCI ESL학생들은 학생증을 이용해서 책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Level 6 RW 수업에서는 하루 도서관에 가서 도서관 이용법에 대해 따로 배우기도 합니다. 컴퓨터실도 몇 군데 있으며, 수업을 컴퓨터실에서 하기도 합니다. 수업이 없는 컴퓨터실은 개방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고, 프린트가 무료입니다. 복사는 도서관에서 카드를 사면 가능합니다. 학교 내에도 여러 식당이 있으며, 채식하시는 분들이 갈 수 있는 곳도 꽤 있습니다. 캠퍼스가 큰 편이나 ESL 학생들은 주로 ESL 건물과 도서관, Student Center(식당, Starbucks, 편의점, 서점, ATM, Pub 등 학교생활 중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있는 곳) 정도만 이용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다지 많이 걷진 않습니다. ESL 건물에서 Student Center까지 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University Center라고 식당, 카페, 상점, 우체국, 영화관(주로 예술영화 상영) 등이 모여 있는 곳도 캠퍼스 앞에 있습니다. ESL 건물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입니다.

<숙소>
저는 학교에서 차로 15~20분쯤 떨어진 곳의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홈스테이나 기숙사 경험은 없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홈스테이나 기숙사형 아파트를 신청하셔도 되고, 본인이 아파트를 찾아서 다른 학생과 share하셔도 됩니다. 여긴 아파트가 주로 3~4층 높이로 낮은 편이며, 최근에 지은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나 대부분은 없습니다. 거의 모든 아파트에 카펫이 깔려있으며, 학교 기숙사 아파트의 카펫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학생들이 청소를 자주 안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지난 학기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대만에서 왔는데, 2인 1실에 4명이서 한 기숙사 아파트에서 살았고, 대만인 2명, 한국인 1명, 이란인 1명이 함께 산다고 들었습니다. 홈스테이나 기숙사 배정은 사실 운이 좀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쯤 해 볼만한 경험이라고 들었습니다. 학교 기숙사 근처에는 식당이나 Albersons나 Trader Joe’s 등의 마트와 은행, Starbucks가 있어서 생활도 편리한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University Center에서 Farmer’s Market이 열리는데, 샘플도 많이 있어서 시식해볼 수 있고 신선한 채소, 과일이 많아 저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저도 오기 전에 UCI ESL에 대한 정보를 매우 궁금해 했으나 찾아도 별로 없어서 답답했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으로 써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공부를 많이 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강사들의 자질이나 Curriculum도 Irvine의 다른 사설학원에 비해선 좋다고 들었습니다. 출석 관리도 엄격하게 합니다. 제가 다른 학교를 다녀보진 않아서 정확히 비교는 할 수 없으나 저는 만족합니다. 특히 지난 학기에 반 분위기도 좋고 강사진도 마음에 들어서 정말 즐겁게 학교 다녔습니다. UCI로 어학연수 오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학연수 오기 전에 영어를 좀 접하고 오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실 때에는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라는 책을 읽어보고 거기에 나온 방법을 따라 하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된 방법은 큰소리로 따라 읽고 암기할 정도로 연습하기인데, 책을 읽어보면 자세한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틀라스의 팀장님과 대표님께서 친절하게 상담 잘 해주셔서 미국 오기 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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