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D의 Business Essentials와 Intensive Business과정을 참가하신 박OO님의 소중한 참가후기 입니다.

* 학교명 :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 프로그램명 : Business Essentials 와 Intensive Business
* 기간 : 약 6개월 (2014.04~2014.09)

1. 학교 소개: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제가 San Diego에서 돌아 온지도 어느덧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이 곳에서의 경험이 제 인생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다고 믿습니다. 제가 갔던 학교는 정말로 아름다운 캠퍼스인 UCSD이구요, San Diego에서 La Jolla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요. 처음에 La Jolla가 라졸라인줄 알았는데, 이곳에서는 라호야 라고 발음하는 것처럼 스페인어로 된 지명이 아직도 아주 많습니다. 저의 후기는 제가 어학연수를 가기 전에 궁금했지만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부분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2. 프로그램 소개:

– Business Essentials, Spring quarter, 2014
– Intensive Business, Summer quarter, 2014

저는 6개월 남짓하게 캘리포니아에 있으면서 두 쿼터를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대학교들은 대부분 일 년에 2학기가 있는 반면에, UC계열의 학교들은 쿼터제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UCLA와 UCSD중에서 고민하기도 하였지만 친구가 LA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저는 저의 해외생활을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해야지만 더 많은 경험을 할 거라는 믿음에 그리고 San Diego의 연중 온화한 기온에 매료되어서 UCSD를 선택하였어요.

저는 이상하게도 먼저 ELI코스를 듣고 Certificate program을 듣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먼저 Business Essentials을 들었는데요, 사실 가기 전에 영어가 충분히 익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즈니스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지만 어려운 수업을 듣고 나중에 영어와 관련된 수업을 듣는다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 선택이었습니다. 아틀라스에서 다른 메이저 업체들(어떤 유명한 곳은 제 친구에게 일 년 동안 영어사설학원을 등록하게 해서 친구가 나중에 수업을 취소하는데 애를 먹었고, 취소로 인해 돈도 많이 까먹었다고 하더군요)과는 다르게 사설학원을 추천하지 않고 저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사실 저의 이러한 선택 때문에 고생 아닌 고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Business Essentials>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자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데로 총 3쿼터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실무와 기법에 대한 종합 연수이구요, 첫 번째 쿼터에서는 UCSD에서의 48시간의 인턴근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1쿼터만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이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비즈니스를 들으면 Certificate을 받음과 동시에 인턴 근무라는 경험이 나중에 한국에서 제가 취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날은 수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Campus tour로 시작합니다.

저의 클래스의 국적비율에 대해 말씀드린다면 (나중에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건 쿼터별로 굉장히 다르다고 하더군요) 클래스 인원은 18명 됐던 걸로 기억나고요. 저 포함 한국인이 4명, 브라질에서 2명, 스페인에서 3명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일본인 친구들이었습니다. 제 클래스메이트들은 정말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석사소지하고 있던 친구들이 8명은 있었던 것 같고, 일본인 친구들은 회사에서의 지원으로 어학연수를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들었던 쿼터에는 일본인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수업은 하루에 하나, 많을 때는 두 수업을 듣고 첫 번째 쿼터에는 비즈니스 기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이 수업을 구성해서 사실 경상계열 학생들은 이미 아실만한 내용이므로 조금 지루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약간 생소한 내용인데다가 미국에 간지 일주일 만에 영어로 된 수업을 들으려니 꽤나 힘들었습니다. 제 클래스메이트들은 대부분 이 수업 전에 미국에서 몇 달간 영어수업을 들고 이 수업을 들어서 사실 저와 비슷하게 온 제 일본인 친구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영어수업, ELI를 먼저 수강하고 Certificate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업내용을 따라가기 버거우니 당연히 수업에 대한 재미가 반감될 수 있거든요.

<인턴근무>에 대해서는, 저는 UCSD Human Retirement Center에서 인턴쉽을 했구요, 사실 말이 인턴쉽이지 그냥 엑셀로 표를 만들거나 서류를 정리하는 정도의 기본적인 사무보조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어가 유창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사무실에서 부담이 될 만한 일을 맡긴다는 게 어불성설이기도 하지만 사실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편이었어요. 제 Sponsor, 즉 Boss는 정말 친절하셔서 저와 같이 근무하는 다른 친구에게 인턴 근무하는 매주 수요일 한 시간씩 영어로 대화하면서 잘못된 영어를 바로 고쳐주기도 하셨고, 라호야 비치에서 점심을 사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수업을 듣는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정말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이 수업을 듣는다면 후회하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코스는 영어를 배우는 코스가 아니라 영어로 비즈니스를 배우는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영어 공인점수를 수업 전에 제출해야만 하기도 하고요.

다음으로 제가 들은 수업은 <Intensive Business>인데 저에겐 너무나도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첫 주는 오리엔테이션과 레벨테스트로 보내게 됩니다. 수업은 하루에 세 개로 되어있고 총 6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월, 수, 금 수업은 아침 8:30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꽤나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벨테스트로 반이 정해지고 그렇기에 Core수업(101부터 110까지로 레벨이 나눠져 있습니다.)이 3개가 있고 나머지 3개의 수업은 elective class로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같은 수업이라도 레벨과 선택에 의해서 선생님이 다르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말 제가 선택한 모든 수업이 너무나 유익하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도 저에게 운이 좋다고 부러워하더군요. 그리고 본인들이 선택한 수업을 들어야 하므로 대학교 수업처럼 반이 계속 바뀌어서 수업마다 다른 클래스메이트들을 만나게 되므로 다른 국가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ELI코스의 장점입니다.

국적 비율은 아랍계 학생들, 브라질 학생이 많은 편입니다. 일본인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인보다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유럽계 학생들은 많지는 않지만 저는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솔직히 한국인 학생이 적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30%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었고 유익했던 수업은 Business writing과 Grammar입니다. Business writing을 통해서 정말 실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쓰는 방법과 Resume, Cover letter작성법등을 배워서 좋았어요. Grammar수업도 Christina선생님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지루하지 않게 수업하셔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숙소 소개: Anatolia – Costa Verde

저는 Costa Verde라는 La Jolla에 위치한 사설아파트에서 한 번도 이사하지 않고 쭉 살았습니다. Costa Verde는 큰 규모의 아파트단지인데요, 정말 UCSD학생들 특히 저 같은 International student가 엄청 많이 살고 있어서, 제 거의 모든 클래스메이트들이랑 매일 같이 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 했습니다. 한 아파트에는 방이 두 개있고, 한방에 두 명씩 방을 나눠 쓸 수도 혼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2명의 브라질, 1명의 터키 룸메이트와 살았습니다. 6개월을 거의 매일 같이 붙어 다니다 보니 가족과 같아서 나중에 헤어질 때 많이 울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Skype나 Facebook으로 연락하고 있어요. 아파트 안에는 식기도구와 침구 등이 다 갖춰져 있어서 따로 준비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housekeeping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Costa Verde에는 Gym이 있어서 저는 자주 이용했습니다. 요가, 필라테스, 줌바 수업 등이 있어서 시간 맞춰서 가시면 됩니다. 아파트마다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는데 저는 그 점이 가장 좋았어요. 집 바로 앞에 Chipotle, Subway, Starbucks, Whole foods, Vonds와 같은 생활 편의시설과 마켓이 많아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물론 차가 있으면 당연히 편합니다. 아, 저는 생활비로는 한 달에 대략 100만 원 정도 사용했던 것 같고요, 본인이 절약하려고만 하면 더 절약 가능할 것 같아요. 저는 도시락을 안 싸고 매일 나가서 사먹느라 더 지출이 나갔습니다. 사실 San Diego가 LA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밤에는 상당히 한산합니다. 하지만 La Jolla는 San Diego에서도 부촌인 지역이고 University city이기 때문에 별로 위험한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걸 피하기도 했고요. 밤에 나갈 때는 거의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나갔습니다. UCSD 다니는 장점 중에 하나는 학교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학생증에 버스스티커 붙이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요. 스쿨버스는 수시로 다녀서 편하고요.

4. 느낀 점

저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미국을 선택하였지만, 역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영어였습니다. 그래서 두려웠던 부분이 영어실력이 내 생각만큼 향상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갔기 때문에 제 자신이 만족할 만큼의 실력향상으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한두 달은 정말 흐지부지 보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 간다고 해서 저절로 미국인 친구가 생기는 건 아닌 줄 알았지만, 사실 수업을 제외하고 영어를 사용할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고 봅니다.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영어가 향상되긴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외롭다고 한국인끼리만 어울리는 친구들 많이 봤지만, 그 친구들 결국 영어실력의 향상은 고사하고 영어가 안 느는 본인들 생활에 불평만 하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걸 일부로 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인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홈 파티에도 자주 가고, 룸메이트들과도 함께 놀고 많은 친구들을 두루 사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가장 빨리 향상시키는 방법은 원어민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하고 저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Meet up’ 이나 ‘Conversation exchange’ 와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친구를 만나는 방법입니다. 저도 Conversation exchange통해서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났어요. 결국 어디서는 노력하는 자에겐 그만한 보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speaking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히 listening이 잘 느는 것 같지 않아 속상했어요. 하지만 한국 돌아오기 한 달 전에 저 자신이 놀랄 만큼 많이 발전해 있었어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꾸준히 즐기면서 쓰다 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첫 번째 쿼터가 끝나고 다음 쿼터가 시작하기 전을 이용해서 친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니언, 뉴욕 등을 여행하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샌디에고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여서 주말을 이용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Getty Museum, 할리우드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와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니 차로는 30분도 안 걸려서 다녀올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San Diego는 정말 제가 다녀본 모든 여행지중에 당연 최고입니다. 굉장히 많은 비치(La Jolla shore, Black’s beach, Pacific Beach, Coronado Pier 등)가 있고 서핑으로 유명해요. 정말 이 곳은 제가 다녀본 어느 국가, 도시 중에서도 가장 평화롭고 언제나 아름다웠습니다.

아! 날씨이야기를 잊어버려서 덧붙인다면, 사람들이 흔히들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열대지방처럼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름과 가을의 낮은 더울지 몰라도 굉장히 건조하고 습기가 없는 곳이라 그늘 밑에는 시원합니다. 게다가 밤에는 굉장히 쌀쌀해서 가디건이나 스웨터, 스카프는 꼭 챙기셔야 할 거에요. 제가 3월 말 정도에 LA에 도착했는데, 한국에서 챙겨 간 패딩 조끼를 입었는데도 굉장히 쌀쌀했어요. 당연히 춥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시고 준비 안해 가시면 아마 후회 하실 거예요.

아틀라스가 아니었다면 과연 UCSD Extension을 과연 선택할 수 있었을까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만들도록 도와주신 아틀라스, 특히 출국 전에 자그마한 부분까지 함께 신경 써주시고 출국 후에도 관심 가져주신 팀장님께 정말로 감사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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