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기는 아틀라스 인터내셔널을 통하여 시애틀의 University of Washington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김OO님이 작성해주신 연수 후기 입니다.

기 관 명: University of Washington ELP
과 정 명: Intensive English Program-University Track
기 간: 2017년 06월 13일~2017년 08월 18일

# 준비과정

저는4년 정도 일을 하다가 일을 그만두고 영어를 공부하고 싶어 미국행을 결정하였습니다. 엄마 친구분이 계시기 때문에 시애틀을 선택했고, 어학원 보다는 대학교 부설로 가고 싶어서 유학원을 알아보던 중 아틀라스 인터내셔널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부설만을 담당하고 있어서 문의를 하였고, 팀장님을 만나고서 아틀라스를 선택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미국비자부터 입학신청, 기숙사 신청 등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출국 전에 회화 학원을 다닐까 전화영어를 할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안 맞아서 문법만 공부하고 왔습니다. 영어로 들으면 어려우니 문법만이라도 다시 한 번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Grammar in Use를 인강과 함께 한 권 끝내고 출국했어요.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오리엔테이션

수업 전 일주일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일정이 꽉 차 있었습니다. 첫 날은 Placement Test를 보았습니다. Listening, Grammar&Reading, Writing 3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Writing은 3가지 주제를 주고서 원하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형식입니다. Speaking은 없었습니다. Test가 끝난 후에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때 같은 조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둘째 날은 전반적인 학교와 프로그램 소개를 하였고, 셋째 날 Placement Test의 성적으로 어드바이저와 상담하였습니다. 저는 University Track을 선택했고, 레벨에 맞는 과목을 골라서 등록하였습니다. 넷째 날은 그룹을 지어 얘기하는 시간과 신청자를 받아 speaking test(반 배정에 상관 없는)를 진행하였습니다. OT를 4일 동안 진행하면서 학생들끼리 친해질 기회가 많아 좋았습니다. 저도 OT 때 친해진 친구들과 계속 지내게 되더라구요.

# 반 구성

한 반에 15명 정도 되었고, 한국 사람은 저 포함에서 2~3명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것보다 적었어요. 국적은 태국,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젤 많았고요.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외국인 친구들과 더 어울려 다녀서 영어를 쓸 기회가 많았어요.

# 수업

첫 날은 과목별로 다시 시험을 보았습니다. 본인 레벨에 맞게 반이 정해진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또 시험을 보고 둘째날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주일간은 반이 변경될 수 있으니 책에 아무것도 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학생들의 레벨에 맞게 가르치려는 노력이 엿보여서 좋았습니다. 저는 Listening&Speaking, Reading, Writing, Conversation 이렇게 4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모두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1쿼터 공부하면서 한국과 다른 점 2가지를 발견하였는데요, 첫 째는 Listening 수업 때 듣는 녹음파일이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대화를 하는 상황이라면, 주변사람들의 대화소리, 나이프와 포크 소리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에는 인물들의 대화가 명확하지 않아 잘 안 들렸었는데요, 실제 상황에서는 천천히, 조용한 상태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 이게 실생활에서 듣는 대화구나.’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는 Reading 선생님입니다. Reading선생님은 가장 열정적이고, 수업 준비도 잘 해 오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놀라운 점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주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하나지만, 다른 친구들이 다르게 문제를 접근하여 다른 것도 답이 될 수 있지 않나요?라고 하는 것에 대해 항상 들어주고, 그 친구의 의견이 이해가 되면 그것도 답으로 인정해주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답을 접근하는 학생들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 Language Exchange Partner

IELP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에서 Language Exchange Partner는 정말 최고입니다. Native speaker와 그들이 배우고 싶은 언어가 같은 학생들을 연결해 줍니다. 저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Jamie와 파트너가 되었는데 Jamie덕분에 많은 경험과 미국 문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독립기념일엔 Jamie랑 Lake Washington에서 보트 타고 불꽃놀이를 보았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Jamie랑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하여 한 번 만나면 3시간은 기본입니다. 주제는 만날 때마다 다른데요,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 컬쳐쇼크, 한국 아이돌, 개인사 등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하면서 제가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메모해주고, 설명해줍니다. 덕분에 많은 실생활 표현을 배우고 있습니다.

# 기숙사

여름학기 동안 기숙사(Elm Hall)에 살았습니다. 2인실이었고, 인도계 미국인 룸메이트와 생활했습니다. 룸메이트랑 생각보다 대화를 많이 나누진 않았어요. 생활 패턴이 다르다 보니 잘 때만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이 점이 무척 아쉬웠어요.

건물은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시설과 가구가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층마다 전자레인지와 TV가 있는 라운지가 있고요, 스터디룸도 여러 개 있습니다. 또한 로비에 오픈 키친이 있어서 재료와 식기가 있다면 요리도 할 수 있어요. 기숙사 사는 학생들에게는 지하에 있는 피트니스가 무료이며, 옆 기숙사 1층에 있는 게임센터에서 탁구, 보드게임, 포켓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여러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기에 좋아요.

# 교통

시애틀은 미국에서 대중교통이 참 잘되어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버스 노선이 많아 어디든지 갈 수 있고요, Link(우리나라의 지하철 같은)도 있어 편리합니다. U PASS($150)신청하면 1쿼터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타는데 기본이 $2.50으로 비싸기 때문에 매우 유용해요.

# 계획

미국 오기 전에는 3쿼터만 듣고 가려고 했는데요, 여기와서 Global Business Program을 알게 되었고, 저는 미국에 있는 대학을 갈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ESL보다는 Business를 배우는게 저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다음 학기부터는 Global Business를 듣게 되었습니다. 9개월 과정인데요, 수료하게 되면 미국에서 1년간 일할 수 있는 OPT자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영어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기서 급하게 토익 시험을 봤어요. 오기 전에 시간이 있다면 공인 영어 성적을 준비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인 영어 성적이 있으면 코스를 선택하는데 선택권이 넓어지더라구요. 물론 토플이나 아이엘츠가 좋아요. 여기서 토익은 인정 안되는데도 많고, 더 비싸고, 시험장소도 얼마 없어서 신청하기 힘들어요.

# 1쿼터를 들은 후 느낀 점

UW은 수업이 체계적인 점도 매력적이지만, IELP가 학생들에게 매우 관심을 많이 가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필드 트립이나, mid-term party, final party, 주기적인 오픈상담, 미국에서 대학교 진학 방법,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많고, 많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참 좋은 활동들이 많아요. 수업 뿐만 아니라 외적인 활동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1쿼터 듣는 동안 참 즐거웠습니다. 수업도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해도 똑같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에서 공부하면 그 만큼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영어를 쓸 기회가 많아져요. 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가끔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어렵지 않게 대답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볼때마다 많이 늘었구나 생각해요. 영어를 듣고 쓰기 위해 많이 돌아다니려고 노력했어요. 미국인들의 억양과 발음에 이제 좀 귀가 트이는 것 같아요.

기대한 만큼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놀러 다닐 거에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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