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애틀로 어학연수 온 지 벌써 한달 하고도 3일이 지났네요. 한국에서 오기 전엔 허둥지둥 준비하면서 그렇게 많은 도움을 받아 놓고 막상 새로운 곳에 와서는 새로운 곳에 적응한다는 변명아닌 변명으로 근황을 이제서야 전해드려 죄송하네요. 어학연수나 유학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떠나기 전에 정보도 부족할 뿐더러 막상 아는 것도 설레고 두려운 마음에 걱정 또 걱정인데 성심성의껏 사소한 것도 답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한달 정도밖에 미국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초보(?) 어학연수생이지만 미국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곳 근황을 알립니다.
[UW의 수업에 대한 인상]
여기는 미국 워싱턴주에 가장 큰 도시인 시애틀입니다. 제가 교육받고 있는 곳은 University of Washington 영어 연수 프로그램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대학부설 프로그램을 받고 있어요. 제가 공부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ㅎㅎ 제가 수업받는 선생님들 모두 적극적이고 친절하고 좋습니다. 여기서 만난 한국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아도 미국에서 여러 대학부설 프로그램 중에서도 UW 프로그램이 튼실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물론 어딜 가나 하기나름이 정답이겠지만요 ㅎㅎ) 저는 아틀라스 유학원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하고 겨울 학기 프로그램 추천 목록에 올라와 있길래 대략의 설명을 읽어보고 결정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애틀 날씨 소개]
모두들 아시겠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이곳 북서부 시애틀과 동부 뉴욕과도 시차가 3시간 정도이니 주마다 법부터 시작해서 날씨 뉴스 모든 게 달라요. 따라서 어디까지나 제가 머무르고 있는 시애틀에 대한 설명만 드리겠습니다.^^ 저는 시애틀에 2006년 12월 18일날 도착했습니다. 겨울이죠. 기온으로 말하자면 서울보다 약간 높지만 저의 체감온도로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ㅎㅎ…
쉽게 말해서 겨울에 춥습니다. 한국에서 입던 겨울 옷 두터운 것 그대로 입고 다니면 되고요. 저도 오기 전에 수없이 들었지만 비… 많이 옵니다. “겨울=잦은 보슬 비”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 캠퍼스에 다람쥐 비슷한 것들과 청둥오리(?) 눈에 띨 정도로 오염되지 않은 도시라 비가 더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잦은 비지만 어디까지나 주로 보슬비가 많기 때문에 우산을 쓰지 않고도 방수자켓 따위를 입고 모자 눌러쓰고 다니는 시애틀 시민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 하지만 저는 한번은 시애틀 비=보슬 비 라는 공식을 믿고 우산 절대 안 들고 다니고 걸어다니다가 물독에 빠진 쥐가 된 적도 있으니 비 ! 많이 올 땐 우산 필수 ㅠㅠ.. 그리고 가끔이라고 하지만 시애틀에 눈도 옵니다. 아주 가끔 오다보니 한번 눈 오면 버스도 안 다니는 게 생기고 사고도 많아서 시애틀 시민들이 바짝 긴장을 합니다. 학교도 일시적으로 쉬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 1월 중순이 지났는데 일주일 전에 심하게 눈 한번 왔습니다. ^^
[시애틀 인종 구성]
시애틀에는 흑인이 적고 백인이 많습니다. 주위 시애틀 시민들에게 전해들은 말로는 흑인들이 20%가 안될 거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봐도 실제로 흑인이 거의 눈에 안 띠고요, 아시아인들도 많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생.각.보.다 많다 입니다. ㅎㅎ.. 즉 어딜가나 한국인은 많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생각한 거보다 많다는 것이지 아무렴 시내나 길 걸어가도 10중 8,9은 미국인입니다. 하지만 학교내에서나 시내에서나 동네에서나 아시아인을 보면 한번 더 눈길이 가고 그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 더욱 기억에 남기 때문에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UW 학생 인종 구성]
어학연수 받는 학생들 중에는 한국인 비율이 예상대로 아주 많습니다. 대략적인 %를 생각해 보면 40%에서 50%라고 보시면 될 거 같네요. ^^ 그 다음으로 태국(타일랜드), 대만(타이완), 사우디 아라비아 이 세 나라 학생들이 비슷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각기 15%정도? 그리고 일본 학생들이 약간 적은 10% 정도인 거 같구요. 마지막으로 러시아, 카타르 등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 학생들이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UW 레벨 안내]
여기 UW은 총 4개 학기가 있고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쿼터가(학기를 쿼터라고 불러요.) 2개월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매 쿼터 시작 전에 반편성고사 보고 오리엔테이션 하고 이것저것 참석하다보면 2개월 보름 정도 1쿼터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각 쿼터마다 처음 등록을 한 학생들은 반편성 고사를 보게 되는데요 기본반이 레벨 1부터 4까지 있고요 고급반이 레벨 5와 6이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처음 등록하는 학생들은 1에서 4까지 중에 한 단계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고급반은 미국 대학입학이나 미국 대학 석사학위 따는 준비단계의 수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대부분 1에서 4로 배정이 되고요, 여기서 3부문으로 나뉘어요. 1.Listening/Speaking 2.Reading 3.Writing 즉 반편성 고사를 봐서 1번 듣기 말하기는 레벨 4를 받았지만 2번 읽기는 레벨 2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시험은 토익 같이 듣기, 어휘, 독해 이런 식이고요 토익보다 조금 쉽웠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한 3개 부문 말고 한가지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요, 토플, 티콘, 문법, 드라마, 발음 등등 여러개가 있! 어요. 따라서 결론적으로 반은 총 4개 반이 되겠지요.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선택 1) 이렇게 되면 각 반마다 자기와 레벨이 같은 학생들이랑 같이 수업을 듣게 되므로 각 반마다 수업받는 친구들이 거의 다 달라지게 됩니다. 반마다 보통 15명이 정원인데요, 이렇게 4개반을 다른 친구들과 보내게 되면 반친구들만 해도 상당히 많이 사귀게 되겠죠? ㅎㅎ..한 쿼터 중간과 마지막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따위를 보게 되고 합격하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고 이런 식입니다. 출석만 잘 하고 수업 충실하면 시험은 다 통과하는 것 같아요. (주위 말 들어보면 .. ㅋㅋ)
-2탄 홈스테이 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