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간: TEFL 2012년 1월 16일~ 6월 15일
*한국인의 비율
– 전체 학생 중 한국인 비율: 약 65%
– 나의 Class 의 한국인 비율: ( 16 )명 중 ( 10 ) 명

학교에 대한소감

이번 연수를 준비하면서 Irvine이라는 도시를 처음 듣게 된 나에게 UCI라는 곳 또한 생소 대학이었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학교에 대한 몇몇 정보를 얻었던 것이 다였다.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활기찬 캠퍼스 분위기, 도서관에서 느껴지는 학구열 등등 한국의 대학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특징이 있다면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 매우 넓은 아름다운 캠퍼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스템들이 있다. 내가 속해 있었던 Extension 강의실도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어서 학교도서관을 이용하고 학생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대학교 주변에는 미국인들도 자주 가는 한국식당도 있고, 카페, 음식점, 영화관 등도 있다.

또 International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activity들 덕분에 미국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미국인 재학생과 Extension 프로그램을 듣는 International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Conversation partner로 맺어주는 activity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나의 파트너는 운 좋게 한국 K-pop을 좋아하는 여학생이었는데, 나는 그 친구에게 영어로 한글을 가르쳐주고 그 친구는 내가 말하면서 틀린 부분을 고쳐줬다. 두 학기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면서 서로 정도 들고 현재까지 계속 연락하고 있다. 그 밖에도 여행, 스포츠 경기 관람, 음악회 등의 activity들도 매주 있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고 차가 있어야지만 갈 수 있는 먼 곳도 갈 수 있었다.

Course 참가 후기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준비하던 도중 상대학교에는 영어교육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 우연히 TESOL, TEFL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 받게 됐다. 운 좋게 인터넷에서 UC계열 학교의 한국 대표 등록사무소인 아틀라스를 찾아서 상담 받고 여러 책자를 받아와서 교수님과 상의 후에 UC Irvine TEFL프로그램을 듣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 사범대 학생으로 교육공학과 영어교육을 동시에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UC Irvine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수업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일주일에 한 번씩 미국 현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ESL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세미나다. 자기들 만의 교수법과 경험담, 학생들과 소통하는 법, 태블릿 PC, 노래, 소셜네트워크, 미술 등으로 영어 가르치는 방법 등 생생한 정보와 기술들을 배울 수 있었다. 나중에 선생님이 돼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비법들을 서슴없이 공유해주셔서 매우 고마웠다.

첫 번째 겨울학기는 이 세미나와 더불어 영어교육학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이론 위주의 수업으로 구성되었다. 나는 이미 한국에서 배웠지만 미국인 선생님들께 영어로 배우니 다시 정리가 될 뿐만 아니라 Target Language로 이론을 배운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었다. 또 California TESOL에서 주최하는 워크샵에도 참여했는데, 이 또한 TEFL 프로그램에서 준비해준 것이라 생각지 못한 기회여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2012년 CA TESOL의 멤버로 등록도 해줘서 LA에 있는 큰 뮤지엄인 Getty 뮤지엄에서 주최하는 ESL 워크샵 정보도 제공받아 참여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봄학기에는 본격적인 수업 지도안을 짜는 것부터 영어교육평가,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등을 배웠다. 중등교사가 되고 싶은 나의 교육관에 많은 영향을 미친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얼바인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수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배웠던 것들을 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학생들에게 한국을 가르쳐주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뜻 깊었다.

현재는 TEFL 프로그램을 졸업한 후 뉴욕으로 와 아틀라스의 도움을 받아 어학원에서 영어를 조금 더 배우면서 주말에는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한해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나아가 내가 앞으로 해야 하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애정을 더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모든 것에 만족하고 후회 없이 보내고 있다.

숙소에 대한 후기

처음 미국에 가는 거라 집을 구하고 홈스테이의 흔히 말하는 복불복 위험 부담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대학아파트를 신청했다. 대학아파트는 학교에서 같은 나라 학생이 아닌 다른 나라 학생들로 룸메이트를 짝지어 배정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시설이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굉장히 좋았다. 시설을 얘기하자면 전용 휘트니스와 수영장 스파가 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공부하는데 필요한 책상 스탠드가 모두 갖춰져 있었다. 처음에는 학교와 조금 떨어진 곳이라 매일 스쿨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익숙해지다 보니 살기 편해서 어떠한 불만도 없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집에서 친구들과 영어를 이용해야만 해서 처음에 미국에 오자마자 영어가 많이 늘었던 것이다.

교통 및 주변 생활 환경 소감

얼바인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뉴욕에 비해서 정말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이다. 그리고 공교육이 굉장히 잘 되어있고 공원도 많고 공기도 좋고 정말 살기에 완벽한 도시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버스 하나 밖에 없어서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서 면허를 따서 차를 렌트하거나 사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면허를 따지 못했지만 운 좋게 차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 같이 다녔다. 하지만 3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해변가도 많고 큰 쇼핑몰도 있어서 여가 생활을 즐기고 필요한 것을 사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인구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었으나 가까이에 샌디에고 LA와 같이 큰 도시들도 있고 로컬전용 공항도 있어서 여행하기에도 정말 좋은 위치였다.

기타 다음 참가자들에 대한 조언

연수를 마쳐가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의지인 것 같다. 연수를 통해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잊어버리고 와서 흥청망청 놀고 돌아갈 때 후회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또 영어가 빨리 늘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 영어가 처음에 갑자기 늘다가도 어느 시기가 되면 계속 그 자리를 맴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 때 좌절하지 않고 계속 영어를 쓰려고 노력을 하거나 영화나 뉴스를 영어로 보는 것 등으로 잘 극복해야 한다. 뭐든지 갑자기 느는 것은 없다. 다 자신이 얼만큼 노력했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해야 한다. 자신이 노력을 하게 되면 언젠가는 잠자는 순간 꿈에서도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게 될 것이다.

또 어학연수를 오면서 얻어가는 몇 개 중 가장 값진 것은 사람이다.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의 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친구들을 통해서 영어도 더 빨리 늘게 되고 그 나라의 문화도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한국인 친구들도 있지만 한국인 친구들에게 너무 의지하게 되면 영어를 배우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와서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다.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서툰 것은 당연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한 자세로 물어보고 계속 연습하고 시도해보면서 실수도 해야지 더 빨리 영어가 는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연수를 통해서 꼭 얻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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