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Univ. of Delaware 로 2011.8~2012.12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입니다. 제가 어학연수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한국인의 비율:
– 전체 학생 중 한국인 비율: 약 10%
– 나의 Class 의 한국인 비율: ( 15 )명 중 ( 1 ) 명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

내 삶에 있어서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특히 미국이라는 영어의 본고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미국인들과 호흡하며 문화도 익히고 언어도 함께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연수기간을 떠올리면 처음 미국 공항에 들어가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가 늘 떠오르곤 한다. 그 당시 나는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움츠러드는 소극적이고 전형적인 대한민국 영어울렁증을 가진 대학생 중 한 명이었고(아니라면 미안합니다.) 그러한 나를 향해 쏟아지는 미국인의 본토발음(?)은 나를 매우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입국 심사대의 직원이 왜 미국에 왔냐는 아주 간단한 질문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울렁증과 함께 온몸에 긴장이 되며 순간 얼음이 되었던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가끔 혼자 웃음이 나곤 한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어찌어찌 찾아간 나의 숙소는 아주 아늑하고 좋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있었던 오리엔테이션과 따뜻한 환영사는 나의 얼어붙고 긴장된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했었다. 그리고 곧이어 시작된 프로그램은 닫혀있던 나의 입과 마음을 열어주었고 서서히 미국이라는 나라에 녹아들게 해주었다.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같이 했던 수업과 수업 외에 만나서 보내는 뜻깊은 시간들, 프로그램을 같이 참여하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의 대화들 그리고 공유했던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들은 한국에 와서도 나에게 힘을 주는 하나의 원천이 되었다.

한국에 돌아올 무렵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와서 이룬 것은 무엇인가?’, ‘이대로 한국에 돌아가면 나는 과연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등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국 내린 나의 답은 ‘여기 있는 나는 최고의 행운아’라는 것 이었다. 내가 행운이라고 여긴 이유는 미국에서도 수없이 좋은 사람들 속에서 늘 최선의 공부환경을 주려는 선생님들과 그 외의 주거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는 Coordinator와 Culture friend들 덕분에 알게 모르게 미국에 대한 편안함과 이제 나도 영어의 친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보다는 행동에 앞서라는 말이 최근 본 뉴스기사에서 눈에 띄었다. 이 말은 전 유튜브 창업자이던 스티븐 첸이 한 말이다. 그는 유튜브를 만들고 바로 흑자를 벌어들이지 못했다.

오히려 적자와 쏟아지는 잠을 자지도 못하는 열악한 몇 평남짓의 공간에서 하나씩 이루어 간 것이 지금의 유튜브의 전신이 되었던 것이다. 영어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늘 공부를 해야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미국에 연수를 가더라도 공부에 대한 실천이 없다면 늘 제자리 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이런 큰 동기와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실천을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참가한 연수 프로그램이 특별히 본인에게 도움이 된 점>

특히 언어적인 부분과 함께 영어권 문화에 대한 어색함이 있었다. 이번 어학연수에서 그러한 거부감을 없애면서 동시에 언어도 배우니 흥미와 함께 학습효과가 배가 되어지는 것 같다. 어떠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어색한 것 그리고 두려움을 없애면 말은 저절로 몸에 스며들듯이 익혀지는 것을 이번에 느낄 수 있었다.

<연수 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웠거나 불편했던 점>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 없는 것이 해외에서의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어려웠거나 불편했던 점이라기보단 지역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내가 있던 Delaware주 특히 Newark의 문제 중 하나가 대중교통이 어느 도시보다 불편했다는 점이다. 근처의 뉴욕이나 워싱턴 D.C만 해도 버스역이나 기차역까지 문제없이 갈 수 있었으나 이 곳은 개인 자가용이 없으면 힘들다고 생각된다. 물론 스케쥴 표대로 버스가 운행하기는 했지만 종종 이 스케쥴들은 변동이 되거나 혼란을 주는 일이 있어서 가끔 당황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고 생각된다.

<학교측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저 처음 도착해서 제대로 말도 못하던 학생들에게 따뜻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정확한 영어 사용법을 가르쳐준 선생님들, 미국의 문화를 가르쳐주고 무엇이든 함께 공유하고자 했던 미국인 친구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Delaware State는 The first state답게 나에게도 최초의 내가 생활을 했던 삶의 터전이자 나에게 늘 No.1의 장소로 기억 될 것이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추후 참가자들에 대한 조언>

혹여나 Delaware주로 유학을 갈 학생들이 있다면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다. 델라웨어는 위치상으로 요지에 있다. 유학을 가기 전 아틀라스 유학원에서 지도를 보며 설명을 듣는데 한국사람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뉴욕과 미국 행정의 중심이자 수도인 워싱턴D.C의 사이에 위치하여 2시간 내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덕분에 뉴욕이나 워싱턴에 아주 자주 다녀왔다. 또한 다른 주와 다르게 이곳은 아주 자연 친화적이고 주민들도 아주 친절하다. 차가움을 느끼리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델라웨어에 발을 내딛자 마자 사라졌다. 또한 가기 전에 꼭 어댑터를 준비해 가길 바란다. 가져간 소중한 소통의 통로인 노트북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 곳에서 이 어댑터를 사지 못해서 이 곳 저 곳 검색하고 돌아다니던 때의 난감함은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덕분에 어댑터 종류 보는 데는 도사가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부에 연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적지 않은 돈으로 유학 가는데 무슨 말을 하는가 싶을 수 있다. 물론 공부를 병행하면서 미국의 문화나 그들의 삶에 녹아 드는 노력을 하면 더 원하는 언어의 수준에 도달하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과 학교만 반복적으로 다니고 집에서 숙제만 하는 그런 수동적인 생활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자주 여행을 다니면서 몸소 미국의 장엄한 자연이나 역사들을 체험하면 더 영어라는 말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것 하나 만은 확실하다. 원하던 수준을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유학의 기회가 영어의 시작에 첫 디딤돌이 되느냐 아니면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의 첫 발판이 될지는 가는 유학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태도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해보고 느끼고 최대한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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