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아틀라스 인터내셔널을 통하여 유펜(UPENN, University of Pennsylvania)로 어학연수를 떠난 김ㅇㅇ님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소중한 후기를 보내주신 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연수 기간: 2014년 6월 23일 ~ 12월 17일 (총 3세션)
# 연수 프로그램 : Business Intensive Program (BIP/Summer 2, 2014) & Intensive Progrma (IP/ Fall 1 & 2, 2014)
1) 오리엔테이션
유펜 ELP에 처음 참여하는 학생은 3일 간의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되는데 첫 날에 분반을 위한 시험을 치고 마지막 날에 자신의 반에 해당하는 시간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Level 100부터 Level 800 의 수업을 듣게 되며 Level 100 ~ 500까지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영역을 함께 배우는 Core Class만 수강하고 Level 600 ~ 700까지는 Core Class 와 Elective Class 2개, 마지막으로 Level 800 은 Elective Class 만 4개를 수강합니다. 또한, Level 500에서600으로 넘어갈 때나 Level 700에서 800으로 넘어갈 때도 레벨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분반고사와 더불어 유펜 학생증과 이메일, 은행계좌 만들기 다른 숙소 둘러보기, 캠퍼스투어 등도 함께 진행하는 등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 제공됩니다.
2) 수업
유펜ELP 수업은 굉장히 다양하고 또 체계적입니다. 여러 외국인 친구들도 수업의 다양성을 유펜의 장점으로 뽑았습니다. 유펜은 영어를 전반적으로 가르치는 IP(Intensive Program)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필요한 영어를 가르치는 BIP(Business Intensive Program), 미국 내 대학진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위한Unicon, Gmet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저는 총 세 세션 동안 BIP와 IP 수업을 들었는데요, 먼저 BIP 는 여러 비즈니스 상황을 가정해 표현법을 익히는 Business Speaking, 공적인 E-mail이나 보고서, 이력서 작성법을 배우는 Writing, 상업광고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를 토대로 토론하는Listening 마지막으로 세계의 성공한 기업들의 유래와 전략을 학습하는Reading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Writing을 제외한 모든 수업은 한 번 이상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모든 과목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결코 여유로운 커리큘럼은 아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기도 하답니다.
BIP의 또 다른 강점은 이 수업은 Level 700이상 되는 학생들만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하고 열정 또한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름2 학기에 BIP를 수강할 당시에는 일본 TOYOTA에서 10명 이상 되는 직원들을 보내어 일본인의 전체 비율이 다른 때 보다는 많았었는데요, ELP에서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분반을 하고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국가 학생들이 다양하게 섞여있어서 국적비율은 매우 만족스러웠답니다. 참고로 한국인은 제 반에 저 한 명 뿐 이었답니다. BIP가 비즈니스에 관련된 영어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커리큘럼이었다면, IP 는 좀 더 영어 전반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 입니다. 저는 가을 1학기와 가을2 학기에 Level 800에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Core Class 보다는 Elective Class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보도록 할게요.
위에 설명했듯이, Level 800 은 총 네 개의 선택수업으로 이루어지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수업이 있습니다. Level 80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이메일로 공지를 받으면 정해진 시간에ELP Center에 가서 총 7개의 수업을 우선순위를 매겨 제출하게 됩니다. 이 중에 시간대와 수업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해 최종 시간표가 나오게 되는데요, 제 경험상 우선순위 1~3까지는 대체로 채택이 되고 나머지 한 개는 좀 낮은 우선순위에서 채택이 되더라구요. 만약 너무 낮은 순위의 수업이 채택되었다고 해도 정정기간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Elective Class 의 종류는 Speaking, Reading, Writing, Listening, Vocabulary 영역을 아우르고 약 15개 정도의 수업이 선택지에 있습니다. 두 세션을 IP 과정을 들었기 때문에 모든 영역의 과목을 한 개 이상 수강했었는데 제가 들었던 과목들은 총 8개로 다음과 같습니다.
Reading and Writing Skills for the TOEFL iBT / Speaking and Listening Skills for the TOEFL iBT
Advanced Writing for Academic Purposes
Speaking Clearly About the Issues A / Speaking Clearly About the Issues B
Vocabulary Development B / New in English / Conversational Strategie
먼저, TOEFL 수업은iBT를 위한 수업인 만큼 DRL이라는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하게 되는데 선생님이 Writing과 Speaking을 정확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첨삭 해 주고 실제 토플 프로그램으로 자주 퀴즈를 보기 때문에 토플고득점을 원하는 학생, 토플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 학생 할 것 없이 수강합니다.
Advanced Writing for Academic Purposes 은 대학졸업논문을 영어로 작성하는 수준의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인용하는 법, 서면식 표현, 주장을 약하게 만드는 잘못된 논리 등을 배우고 총 다섯 개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고 이 에세이의 주제도 스스로 정하고 토론해야 하기 때문에 여덟 개의 수업 중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했던 것 같네요. 수업 내에서 워낙 고급어휘도 많이 사용되고 학생들 수준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따라가기 좀 벅찰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극도 받고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는 수업이라 저는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Speaking Clearly About the Issues A와 B는 한 권의 책으로 세션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는 Supplement 수업입니다. 주제가 워낙 다양하고 Casual Presentation도 두 세 번 정도 있습니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최근 이슈가 되는 수업을 주제로 학생들을Pros&Cons로 나누어 정식토론(시간과 순서를 정확히 지키도록 합니다)을 시키기도 합니다. 이 수업을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주제에 따른 다양한 용어와 설득력 있는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여러 번의 Casual Presentation을 통해서 많은 사람 앞에서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Vocabulary Development B수업 또한 세션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A와 B로 나뉜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단순히 단어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the/No the, the plural 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배우기 때문에 말하기와 쓰기 능력까지 함께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New in English 수업은 수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문을 가지고 토론 및 발표를 하는 수업입니다. 제 선생님은 이코노미스트로 수업을 진행하셨는데요, 먼저 선생님이 기사를 복사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면 집에서 읽고 100자 내외로 요약한 후 자신의 의견을 써서 제출하고 다음 시간에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식의 수업입니다. 또한, 학생 별로 좋아하는 기사 하나씩을 정해 와서 간단하게 기사 소개를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선생님에 따라 수업방식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Reading 파트에 포함되는 수업이라 신문에서 사용되는 고급 어휘를 익히고 일상의 주제가 아니라 신문에 나는 사건을 주제로 삼기 때문에 이슈에 따른 각국의 시각차이나 각자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Conversational Strategies 수업은 다른 Level 800 수업에 비해서 많이 여유롭다는 것이 많은 학생들의 평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Speaking 부분의 수업이었는데 미국인들이 정말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나누는 대화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Greeting, Small Talk, Inviting, Ending 까지 어떤 표현들이 있는데 배우고 임의로 짝을 지어 시나리오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합니다. 시나리오라고 해도 2분 남짓하는 대화를 만드는 것이라 다들 부담없이 재미있게 하더라구요. 어 떤 친구들은 Level 500 수업 같다고도 했답니다.
수업 별로 수기를 쓰다 보니 유펜 수업이 빡빡한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 사설 어학원이나 다른 지역 대학교에서 Language Program하다가 유펜으로 오신 분들도 유펜이 다른 곳에 비해 할 게 많다고들 하셨지만 오히려 이런 점에 만족하셨던 분들도 많았어요. 저도 그만큼 성실히 하다 보면 확실히 얻어가는 게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펜에서 공부하면서 미국 어학연수 기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되었답니다. 수업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도 영어가 느는 게 느껴졌거든요.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어울려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